달러-원 박스권 속 변동성 주의보…高변동성 언제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달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세는 진정되고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장중 매도와 매수 호가가 두텁지 못해 적은 물량에도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달러-원의 장중 변동 폭이 12.3원에 달한다. 가장 변동 폭이 작은 날도 8.2원이고, 가장 변동 폭이 큰 날은 19.6원에 이른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두텁지 못한 매매 호가가 장중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얇은 호가는 제한된 포지션 플레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시 참가자들은 지속되는 달러 강세로 달러-원 숏 플레이가 어려운 것은 물론, 외환당국 경계감으로 롱 플레이도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호가가 얇은 것은 포지션 플레이가 제약된 탓이 크다. 달러 강세 흐름에서 달러-원 숏도 어렵고, 위로는 당국 경계감이 있어 롱도 어렵다"면서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고 이로 인해 호가가 촘촘하지 못하다 보니 적은 물량에도 환율이 크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한국 외환당국이 아닌 일본은행(BOJ) 경계감도 있다. BOJ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개입하면, 달러-원도 함께 내릴 가능성이 높다. BOJ가 지난달 22일 200억 달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개입을 단행했을 당시 달러-원도 NDF 시장에서 10원가량 급락한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 안착하며 BOJ 경계감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일본 외환당국자의 구두 개입 발언도 잦아지고 있다.
정부의 수급 안정 조치로 인한 달라진 수급 상황도 달러-원 변동성이 커진 요인으로 꼽혔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기본적으로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자체가 홀짝 장세로 하루하루 온도 차가 크다"면서 "원화는 최근 조선사 네고 물량과 연금의 선물환 매도 등 수급상의 변화로 인해 변동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굵직한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달러-원을 누르면,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한 매수세가 다시 낙폭을 메우며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높은 달러-원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높은 탓이다.
미뤄진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위안화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발표 예정이던 3분기 GDP와 9월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미뤘다. 중국의 3분기 지표 발표 연기로 중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위안화 약세는 지속하는 중이다.
한편 위안화 강세 기대 요인도 있다. 전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위안화가 반짝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입국자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한다면 위안화 약세가 반전될 수도 있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위안화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경기 둔화 흐름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려하면 위안화 약세 흐름이 맞지만, 코로나19 방역 조치 추가 완화와 중국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 등으로 인해 위안화가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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