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원화 자금 경색發 불안감 심화…6.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원화 자금시장의 극심한 불안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1,440원 턱밑까지 올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50원 상승한 1,433.30원에 마감했다.
강원고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문제로 촉발된 회사채 시장의 자금시장 경색이 원화채권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날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매 속에 10년 국채선물이 150틱가량 폭락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10bp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도 강화했다.
일본은행(BOJ)의 개입에 대한 부담에도 달러-엔이 150엔선을 넘어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달러지수가 113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이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받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시간대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4.27%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위안(CNH)도 7.26위안선 위로 반등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달러-원 상승 재료들이 우위를 점했다.
다만 1,440원 선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속도 조절성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다음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 및 엔화 약세 구조와 꾸준한 미국 금리 상승 등으로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중국 당대회 종료 이후 위안화 움직임과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역내 수급은 그래도 이전보다 매도 물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국내 채권 시장의 불안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위안화·엔화 약세 등 대외 요인들로 인해 매수세가 워낙 강했다"면서 "상당폭 오른 만큼 일부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미 금리 오름세가 이어진다면 달러-원 반락 시 저점 매수 심리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대회 기간 위안화 약세 정책 기대도 있었지만, 별 내용이 나오지 않고 약세가 이어지는 점도 원화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중국 당대회 이후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면서 "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런 이벤트까지 불거진다면 불안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90원 내린 1,432.4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달러 강세 흐름 등에 연동하며 꾸준히 반등했다. 장 후반에는 1,440원 선도 일시적으로 상회했다.
다만 당국 스무딩 추정 물량 등으로 장 막판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장중 고점은 장중 고점은 1,441.00원, 저점은 1,43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2% 하락한 2,213.12에, 코스닥은 0.88% 하락한 674.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0.41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2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7655달러, 달러 인덱스는 113.1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67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8.3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7.22원, 고점은 198.3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5억 위안이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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