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엔화 개입 추정에 약세…연준 속도 조절론도 고개
  • 일시 : 2022-10-22 05:23:05
  • [뉴욕환시] 달러화, 엔화 개입 추정에 약세…연준 속도 조절론도 고개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약세로 급반전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강도 높은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국채 매입에도 나섰다. 수익률 통제정책(YCC)이 와해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고개를 들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67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50.165엔보다 2.491엔(1.6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8607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7840달러보다 0.00767달러(0.7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5.62엔을 기록, 전장 146.92엔보다 1.30엔(0.8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2.879보다 0.89% 하락한 111.872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1.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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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이틀 연속 예정에 없던 긴급 국채 매입을 단행한 이후에 외환당국이 전방위적인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51.942엔을 찍으며 3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상황은 이날 오후 장부터 급변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160엔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급변했다. 고점 대비 5엔에 이르는 변동 폭을 보이며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일본은행(BOJ)은 수익률통제정책(YCC)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시사했다. BOJ가 이날 예정에도 없던 긴급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다, YCC는 특정 기물의 수익률을 특정 수준에 묶어두기 위해 중앙은행이 무제한으로 채권을 사들이는 정책을 일컫는다. BOJ는 JGB 10년물 수익률은 연 0.25% 묶어두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최근 YCC가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 등이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JGB 10년물은 이날도 도쿄 채권시장에서 한때 0.2611%를 찍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스즈키 순이치 재무상은 이날도 구두개입에 나섰다.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의 과도하고 투기적인 움직임을 용인할 수 없다"며 "긴박감을 가지고 외환시장을 관찰하고 있으며 어떤 과도한 움직임에도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속도 조절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가 급격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메리 데일리 연은 총재는 이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연설에서 "지금이 속도 조절(Step-down)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할 때이며, 속도 조절 계획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과도한 긴축에 따른 강제적인 경기 둔화를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신중할 필요가 있는 정책 단계"라며 "내년에 연준이 4.50~5.00%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합리적인 추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추가적인 75bp 인상을 할 수 있지만 영원히 75bp는 아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한 뒤 12월에는 인상 속도의 조절을 고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소식 등으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6bp 가까이 올랐다가 1bp 내린 4.217%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연준의 속도 조절론과 일본 엔화의 약진은 위험선호 심리로 이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도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약진에 성공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0.71% 상승한 1.13024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도 파운드화를 뒷받침했다. 영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1% 치솟는 등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브렉시트 충격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화도 약세 흐름을 되돌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연준의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간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분열 방지도구인 '전달보호도구(TPI;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가 가동될 것이라는 점은 유로화의 추가 약진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일본 재무부가 현 수준에서 개입하는 것 같다"면서 " 우리는 엄청난 달러 매도세와 엔화가 거의 수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일본 재무부가 달러-엔화 매도에 나선 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들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단호하게 방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150엔을 모종의 개입을 볼 수 있는 핵심 수준으로 보고 있었고 외환당국은 기본적으로 152엔까지 진행하도록 내버려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 그런 다음 개입을 단행한 타이밍은 매우 유동적이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런던 금융시장이 주말에 장을 마감하려고 했는데 당국이 이른바 투기꾼으로 즐겨 부르는 투자자들에 최대한 고통을 주기 위해 고안된 것 같다고 그는 풀이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전략가인 바이판 라이는 "연준이 앞으로 계속해서 매우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사실에 반대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궁극적으로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슈로더의 전략가인 아자드 장가나는 "브렉시트 이후 경제에 대한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 등 신자유주의 비전은 현실과 시장의 힘에 부딪쳤을 때 중단됐다"고 진단했다.

    블루베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나일 메타는 "정치적 쇄신은 영국 자산에 내재된 위험 프리미엄을 계속해서 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선두주자인 리시 수낙이 총리가 돼 보다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경제 정책을 시행한다면 더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길트와 파운드를 지지하겠지만 생활고와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영국 경제의 장기적 과제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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