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일본 당국이 움직인 이유
  • 일시 : 2022-10-24 05:45:01
  • [뉴욕환시-주간] 일본 당국이 움직인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24~28일) 달러화 가치는 일본 외환 당국의 추가 시장 개입 여부와 미국 긴축 속도 조절론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 21일 달러-엔 환율은 147.65엔에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1.06엔(0.7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986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0139달러(1.43%)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856로 전주 대비 0.75% 떨어졌다.

    달러화는 지난주 중반까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 등에 강세를 보이다 주 후반 들어 급반락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강도 높은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고, 연준이 매파적 행보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은 주 후반 예정에 없던 긴급 국채 매입을 단행한 이후에 외환 당국이 전방위적인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21일 한때 151.942엔을 찍다 146.160엔까지 급격하게 반락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연은 총재는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연설에서 "지금이 속도 조절(Step-down)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할 때이며, 속도 조절 계획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한 뒤 12월에는 인상 속도의 조절을 고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소식 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6bp 가까이 올랐다가 1bp 내린 4.217%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 이번 주 전망

    이번주 외환시장은 지난주 후반 나온 엔화 가치의 급반등(달러-엔 환율 급반락) 여파 속에 일본 외환당국에 대한 주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당국은 이번 개입 외에도 지난 9월에만 시장 개입을 위해 사상 최대인 3조6천억 엔(약 240억 달러)을 쏟아부었다고 미국 CNBC가 일본 현지 증권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추정했다.

    일본 외환 당국이 외화보유액만 1조3천300억 달러를 쌓아놓고 있지만, 당국의 개입만으로 엔화 하락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본 당국이 자국 장기 금리를 계속해서 억누르는 상황에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에 따른 최근 환율 움직임이 쉽게 전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외환 당국의 실개입 효과는 일반적으로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실제 달러 가치의 강세 흐름이 꺾이기 위해서는 연준 긴축 경로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 당국이 이번 개입에 나선 것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CIBC 캐피털 마켓의 바이판 라이 전략가는 "WSJ이 12월 연준 회의에서 인상 속도의 조절을 고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달러화가 일본 당국 개입 전에 이미 압박을 받고 있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일본 당국의 개입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일본 당국의 추가적인 개입 여부도 결국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신호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은 이번 주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이 28일 회의 결과를 내놓고, 캐나다중앙은행(BOC)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각각 26일과 27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일본은행은 최근 높은 수준의 자국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ECB는 두 번째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25일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각각 발표된다.

    27일에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공개되고 28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과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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