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경고 "기후변화로 美 선벨트 부동산 시장 붕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영학 교수가 기후 변화로 미국 남부 지역의 부동산 자산이 좌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미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서 '닥터 둠'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루비니는 "지구적인 기후 변화로 미 전역에서 수조 달러의 부동산 자산이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수많은 뉴욕 시민들이 이른바 '선벨트'(미국 남부 15개주에 걸쳐 있는 지역)로 불리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주 등으로 옮겨간 것을 비판했다.
그는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스틴으로 이동했는데, 앞으로 플로리다는 홍수로 넘쳐날 것이고 텍사스는 살아남기에 너무 더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미국 인구 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만 명의 미국인은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등 세금이 높은 지역에서 텍사스, 플로리다, 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한 지역으로 대거 이주했다.
루비니는 이들이 큰 실수를 했다며 "앞으로 20년 안에 미국의 절반이 해수면 아래에 있게 되거나 너무 덥거나 빈번한 가뭄 및 산불로 살아가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남부와 해안가 주민들은 기후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인 중서부, 궁극적으로는 캐나다 쪽으로 대규모의 이주를 감행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루비니는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자산을 선택적으로 살필 것을 조언하며 "올바른 지역에서 투자 매물을 찾으라"는 조언도 보탰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정치·지정학적 위험, 환경 피해 등을 헤지(hedge)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화 정책이 매우 긴축적이지 않은 한 부동산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좋은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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