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주춤하니 위안화 불안…달러-원, 연고점 돌파 가능성은
  • 일시 : 2022-10-25 08:49:32
  • 강달러 주춤하니 위안화 불안…달러-원, 연고점 돌파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관측에 달러 강세가 진정됐으나,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등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 강세가 재개되면 네고 물량만으로 달러-원 상승세를 저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외환당국 개입만이 달러-원 상승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외환당국이 달러-원 1,450원선을 지키기 위해 연고점 부근에서 개입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2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82위안(종가)을 기록했다.

    전날 홍콩 증시도 급락하며 위험선호 분위기를 훼손했다.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030.43포인트(6.36%) 급락한 15,180.69에, 항셍H 지수는 402.96포인트(7.30%) 폭락한 5,114.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중국 20차 당대회 결과가 투자자 우려를 키운 결과로 해석된다. 차기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시진핑 원팀'으로 결정됐다. 공청단 계열의 리커창, 왕양, 후춘화가 탈락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국가 자본주의와 분배, 기업규제를 강조하는 시진핑 경제정책을 염려했다. 또 시장 개방적인 공청단 견제가 약해지면서 금융시장 자율기능과 기업 혁신성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위안화 약세에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상향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원화는 위안화 프록시 통화이며 우리나라 경제의 중국 의존도도 상당하다.

    은행 한 외환딜러는 "이달 들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막히는 장세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달러-위안이 급등한 상황에서 네고 물량만으로는 상승세를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재개되면 수출업체도 다시 '레깅'에 나서면서 달러-원 상승이 가팔라질 수 있다"며 "최근 매도 호가가 두텁지 못해 매수세가 들어오면 달러-원도 급격히 오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지표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발표된다.

    지난 1분기(-1.6% 전기비 연율)와 2분기(-0.6%) 역성장을 이어간 이후 이번에는 2%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등 다른 나라의 경제 성장동력이 약해지는 것과 대조된다. 올해 우리나라 3분기 GDP는 전기비 0.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물가는 또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오는 28일 나온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 7월 4.6%에서 8월 4.9%로 반등한 후 이번에 5.2% 내외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월 대비로는 7월 0.1%에서 8월 0.6%로 반등했으나 이번에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외환당국이 연고점 부근에서 상단 저항역할을 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당국 입장에서 달러-원이 급격히 오르는 걸 방치할 수 없어서다.

    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당국이 1,450원선을 쉽게 내줄 것 같진 않다"며 "연고점 부근에서 당국이 강한 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고점이 단기 고점이란 인식이 강했다"며 "달러-원이 1,450원 선까지 올라가면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어 당국이 관리에 나설 수 있다. 미세 조정을 넘어 '밀어내기식 개입'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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