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 총부채비율 7.8%p '껑충'…신흥국 평균 웃돌아
  • 일시 : 2022-10-26 08:31:21
  • 올들어 한국 총부채비율 7.8%p '껑충'…신흥국 평균 웃돌아

    신흥국 총부채비율 2분기째 오름세…제조업 기반국 상승폭 확대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올해 들어 2분기까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8%포인트(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신흥국 평균 상승폭을 웃도는 것으로 제조업 기반 국가와 에너지·식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총부채 비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주요 신흥국의 부채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357.0%로 지난해 말보다 7.8%p 올랐다.

    총부채에는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정부부채, 금융부채 등이 모두 포함되며 국제금융협회(IIF)가 집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31개 신흥국 평균치인 252.4%를 웃돌았고, 상승폭 역시 신흥국 평균(3.8%p)보다 컸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보다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높은 곳은 홍콩(615.9%)과 싱가포르(595.0%) 뿐이었다.

    [국제금융센터·IIF 제공]


    국금센터는 주요 신흥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작년 초 정점(254.3%)에 도달한 이후 경기 개선과 함께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반등하며 2분기째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3.2%p), 베트남(4.2%p) 등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대외수요 위축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해 말 대비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집트(2.4%p), 헝가리(1.4%p) 등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수입물가 급등에 대한 대응으로 부채가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브라질(-11.5%p), 사우디아라비아(-7.5%p), 말레이시아(-4.1%p) 등 원자재 수출국들은 주요 수출품의 가격 강세에 따른 수혜로 총부채 비율이 하락했다.

    보고서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도 제조업 비중이 높은 탓에 총부채 비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국금센터는 분석했다.

    국금센터는 에너지·식량 안보 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부채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채의 GDP 창출 효과는 낮아지고 있어 신흥국의 부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등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한계기업으로 불리는 부실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금센터는 "내년 고금리와 달러 강세 등이 지속될 경우 신흥국의 부채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취약국을 중심으로 자본 이탈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불안이 전이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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