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런'에 캥거루본드마저…외화채 전반 흔들 자금 조달 난항
  • 일시 : 2022-10-26 09:10:12
  • '차이나 런'에 캥거루본드마저…외화채 전반 흔들 자금 조달 난항

    급부상했던 이종통화 중국 우려로 냉랭…달러채 이어 전방위 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달러채 대체 조달처로 주목을 받았던 이종통화 시장이 중국 불안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차이나 런(China Run)'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달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 국내 기업들의 마지막 발행처로 지목됐던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채권)마저도 녹록지 않아진 모습이다.

    26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일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고정금리부채권(FXD)과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소셜본드(social bond)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흐름에 동참했다.

    캥거루본드의 경우 투자수요 확인 과정(IOI·Indication of Interest)을 거친 후 프라이싱(pricing)에 나선다. 사실상 사전에 어느 정도 투자자와 접점을 만들어놓는 셈이다. 하나은행 역시 IOI 등을 통해 조달 가능성을 살폈다.

    하지만 북빌딩 당일 중국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캥거루본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중국 '시진핑 3기' 시대가 열리자 글로벌 시장 내 중국 투자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갔다. 독재 리스크와 정책 우려 등이 겹치면서 뉴욕 증시 내 중국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물론 중국과 홍콩 증시 역시 폭락했다.

    캥거루본드 시장 또한 차이나 런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캥거루본드의 경우 호주 이외에도 아시아 기관의 투자 비중이 높아 중화권 증시 폭락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기관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북빌딩 초반 상승 모멘텀을 받아야 하는 하나은행의 고민은 깊어졌다.

    결국 하나은행은 시장 주문을 받으며 회복을 기다리기로 했다. 캥거루본드의 경우 비교적 유연한 조달이 가능해 북빌딩 개시 후 며칠에 걸쳐 투자자 모집을 지속할 수 있다. 북빌딩 개시 당일 관련 절차를 모두 마치는 달러채와 대조적이다.

    뒤이어 캥거루본드 발행을 준비했던 신한은행의 불안감도 커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내달 초 발행을 목표로 캥거루본드 조달을 준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강도 긴축 등으로 달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캥거루본드 등의 이종통화 시장이 대안으로 부상했으나 중국 리스크로 이마저도 가로막히는 모습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물론 외화 발행처 또한 하나둘 얼어붙고 있어 기업들의 조달 고민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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