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생보사, 운용수익 마이너스에 "美 국채 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생명보험사가 미국 국채를 매각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주요 10개 사 중 7개 사가 미 국채를 중심으로 한 해외채 보유량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환율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는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실질적인 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생보사의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사의 2022년 하반기(2022년 10월~2023년 3월) 운용 계획에 따르면 닛폰생명보험은 미 국채를 팔고,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 회사채로 교체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스미토모생명보험은 30년물을 중심으로 초장기 일본 국채를 담을 예정이다.
일본생명보험 관계자는 "해외 금리와 환율을 오랜 세월 봐왔지만, 이번(계획 수립)은 꽤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신문은 10개 사의 운용 계획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7개 사가 하반기에 미 국채를 중심으로 해외채 보유를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10개 사는 닛폰과 스미토모, 다이이치, 메이지야스다, 다이요, 다이도, 후코쿠, 아사히, 다이주(구 미쓰이), 간포생명보험이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투자 기회로 비치지만 환 헤지 비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유하기 어려워진다.
올해 상반기(2022년 4~9월) 10개 사는 모두 5조 엔 정도의 해외채를 매각했다. 매각한 5조 엔의 해외채 가운데 환 헤지가 붙은 채권은 4조2천억 엔에 이른다.
스미토모 관계자는 "(10월 이후에도) 몇천억 엔 규모의 환 헤지 외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하반기 매각액을 밝히지 않은 회사도 있지만, 상반기에 준하는 수준의 매각이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재무성이 발표하는 대외·대내증권 매매 계약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생보사는 미 국채를 비롯한 해외 중장기채를 1조5천622억 엔 순매도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
8월과 9월에도 순매도액은 1조 엔을 넘었고 4~9월 순매도액은 2005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노무라증권은 "생보사에 의한 미 국채 매각도 미 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미 국채를 매각한 자금은 일본 국채로 향했다. 상반기 생보사의 일본 국채 보유 증가액은 10개 사 합계로 약 2조 엔에 달했다. 10월 이후에도 일본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답한 생보사는 9개 사에 달했다.
내년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퇴임을 앞두고 시장에서는 장기금리를 0.25%로 묶어두는 수익률곡선 제어(YCC) 정책이 재검토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여파로 채권시장의 불안이 커질 우려가 있다.
도카이도쿄증권은 "생보사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 YCC가 수정된다고 해도 그 영향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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