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중앙은행 쳐다보는 서울환시…독보적 강달러 변곡점 왔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릴레이로 소화하면서 글로벌 강달러를 둘러싼 역학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속도조절 기대와 다른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이 그동안 미 달러화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국제금융 시장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유럽 지역과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다음 주에 미국과 영국, 호주의 금리 결정까지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전일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3.75%로 50bp 인상했다. 올해 7월 100bp 인상과 9월 75bp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금리 인상 폭은 완만해진 모습이다.

이번 BOC 결정은 연준과 고강도 긴축 행보에 앞장선 중앙은행의 속도조절 신호로 해석됐다. 회의 전까지 BOC와 연준의 정책금리 상단은 3.25%로 같았다.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가 유지되면서 그동안 강달러를 지지해 온 통화정책 간극이 줄어들지 관심을 끈다. 통화 긴축의 선두에 섰던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서고, 다른 후발주자들이 금리 인상을 따라잡게 되면 통화정책 동조화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물가가 절대적인 수준은 높아도, 고점을 지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고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지난 6월에 9.1%를 기록한 이후 8%대에서 3개월째 상승 폭을 축소하고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밤 ECB에서 75bp 인상이 예상되는 등 각국 금리 인상이 연준을 따라갈수록 달러도 강세가 따라잡힐 수 있다"며 "물가가 절대적으로 높아도, 고점을 지나면서 상승 폭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달러 강세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먼저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현지시간)를 기점으로 변곡점이 찾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한 딜러는 "BOC가 긴축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신호에 연준을 향한 기대도 생겼다"며 "방향성은 ECB와 FOMC 등까지 확인해야 알 수 있어도, FOMC 전까지 달러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과정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물가 안정과 더불어 다른 정책 목표인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 측면이 주목을 받을지 주목된다.
BOC는 금리 결정과 관련해 높은 금리가 성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며 긴축의 강도에 대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은행의 한 딜러는 "BOC 이후에 ECB, BOJ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전부가 아니라는 시그널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며 "금융안정을 염두에 두고 속도 조절이 필요하단 얘기가 나와야 시장이 기대하듯 강달러가 꺾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각국이 자국 통화가치를 두고 본격적인 금리 경쟁에 돌입했다는 진단도 있었다.
D증권사의 한 딜러는 "자산시장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피벗 시나리오가 또 한 번 고개를 들었다"며 "ECB가 75bp 금리를 인상하고,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이 영국발 리스크에서 동반 상승한다면 본격적인 금리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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