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FOMC 개봉박두…무역적자·美 고용도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10월31일~11월4일) 달러-원은 주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이란 신호를 보내면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며 달러-원도 하향 안정화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라도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10월 고용지표 등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는 있을 전망이다.
지속되는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에 등으로 인한 달러 매수 심리도 부각할 수 있다.
◇연준 속도 조절 기대…이번엔 통하나
연준의 FOMC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3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이번 회의까지 네 차례 연속 75bp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12월에는 인상 폭이 50bp로 줄어들 것이란 신호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지난 9월 FOMC에서 내놓은 점도표대로 연말 4.5%, 내년 4.75% 정도 금리 경로를 시사할 것이란 기대다.
연준의 최종 금리를 5% 훌쩍 넘는 수준까지 반영했던 시장도 이를 되돌리는 양상이다.
관건은 최근 시장의 기대대로 파월 의장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다.
파월 의장으로서는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고, 금리가 급락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 결과일 수 있다. 이는 물가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탓이다.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잭슨홀 회의에서와같이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강경한 스탠스를 강조한다면 시장이 최근의 '피벗' 기대를 과격하게 되돌릴 위험도 여전하다.
FOMC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지만, 주 후반 발표될 10월 고용지표도 중요하다. 고용 시장이 둔화하지 않으면 연준의 금리 인상도 지속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2만5천 명으로 전달의 26만3천 명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3.6%로 전달의 3.5%에서 소폭 오르는 데 그칠 전망이다.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임금상승률도 중요한 지표다.
◇무역적자 지속 전망…중국 상황도 주시
국내 무역수지 흐름도 주시해야 하는 변수다. 연합인포맥스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월 무역수지가 약 4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0월에도 무역적자가 확인되면 7개월 연속 적자 흐름이다. 외환위기 직전 이후 최장기간 적자다. 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반락 시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는 약 50억 달러 적자, 수출은 5.5% 감소였다. 관세청은 1일 10월 무역수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위안화의 흐름도 달러-원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지난주 7.3750까지 치솟았지만, 당국의 속도 조절 노력 등으로 7.27위안대로 반락했다.
하지만 시진핑 3기 내각의 출범 이후 향후 미국과 갈등 심화와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만큼 약세 흐름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 중국 상황에 대한 우려는 달러 약세 상황에서도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를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이전과 달리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될 위험도 있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달 1일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3일에는 중국 전문가 오찬 간담회를 주재한다.
통계청은 2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9월까지 두 달 연속 반락했던 물가가 하향 안정화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일 지난 10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창용 총재는 3일 통화정책워크숍을 주관한다. 같은 날 10월 외환보유액도 발표한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이틀간 FOMC를 연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 결정도 3일 예정됐다.
주요 지표도 많다.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는 4일 나온다. 앞서 1일에는 10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로존에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월 CPI가 이날 발표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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