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FOMC]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유력…관전 포인트는
  • 일시 : 2022-10-31 08:40:01
  • [11월 FOMC]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유력…관전 포인트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을 위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지난 6·7·9월에 이어 7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1월 1~2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물가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연준 선호 물가 지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6.2%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전월과 같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ING그룹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강하며, 연준은 11월 7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현재 경제 약화와 시장의 후퇴를 고려하면 12월에는 50bp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11월에 연준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반영했다.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10%대에 그쳤다.

    다만, 이번 회의는 미국의 의회 권력을 재편하는 중간선거 직전에 열린다는 점이 변수다.

    같은 달 8일에 열리는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미국에서는 과도한 긴축에 따른 실업과 경기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빅 스텝(한 번에 금리 50bp 인상)을 주문하는 등 정치권의 속도 조절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셰러드 브라운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당신의 일이지만 동시에 완전 고용을 확실히 하는 것도 당신의 임무라는 시선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다음 FOMC에서 파월이 내리는 결정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책무에 대한 약속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빅 스텝에 그친 점도 속도 조절 기대감에 무게를 더한다. 티프 매클럼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통화 긴축 국면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고 말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7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 2.00%로 끌어올렸지만, ECB 내 위원 3명이 자이언트스텝 대신 빅 스텝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경기 불안 등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속도 조절이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세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그간 발언을 고려하면 연준이 11월에 돌연 금리 인상 폭을 좁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 대신 시장 참가자들은 12월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할 단서를 찾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뿐만 아니라 향후 경제 전망과 경기 침체 관련 판단 등에도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글로벌전략가는 "11월 2일 연준이 무엇을 말하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은 연준 성명이나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처럼 파월 의장이 12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 이는 연말 산타 랠리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쉽게 꺾일 수 있다는 반박도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패트릭 팰프리 선임 미국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무엇을 기대하든 오는 수요일 연준은 공격적인 통화 정책에서 물러나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연준의 문제는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둔화와 여전히 활황인 경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이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또 "연준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계속 관여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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