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생산 부진한데 소비마저 꺾이나…물가·금리 부담 커진다
  • 일시 : 2022-10-31 10:33:10
  • 수출·생산 부진한데 소비마저 꺾이나…물가·금리 부담 커진다

    광공업 생산지수 2분기 연속 하락세…"채무상환 부담에 소비 반등 제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수출과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3분기까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소비마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물가 상황에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까지 늘어나면 가계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쌓이는 재고에 태풍 충격까지…생산·수출 부진 이어져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20.1까지 오른 광공업 생산지수는 2분기 118.2, 3분기 116.4까지 내려왔다.

    이 같은 광공업 생산 부진에는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9월만 보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도체의 재고 증가율은 54.7%에 달한다.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에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고 반도체 가격까지 하락세를 타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9월 재고율(재고/출하 비율)도 123.4%로 전달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재고율의 경우 지난 6월(123.2%)부터 120%대로 유지 중이다.

    여기에 최근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가 우리나라의 생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태풍으로 포항제철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광공업 생산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9월에는 1차 금속이 전달과 비교해 15.7% 감소했고, 기여도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0.87%p에 달했다.

    수출 역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2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이달 전체 수출액이 줄어들 경우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태풍피해에 따른 철강생산 차질 여파와 수출 회복세 약화, 반도체 재고 누적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3분기까지 굳건했던 소비…고물가·고금리 리스크 확대

    문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지난 3분기 내수 관련 지표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매판매는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1.5% 늘었다.

    실제 3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1.9%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0.3%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3분기 민간소비의 GDP 성장률 기여도는 0.9%p였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8%p 끌어내렸다.

    정책당국은 올해 2분기 가계흑자율이 33.6%로 2019년 27.4%, 2020년 32.0%, 2021년 31.2%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누적된 가계저축이 소비 회복세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입국자가 지난 1월 8만2천명에서 8월 31만1천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높은 물가 수준과 대출금리 상승은 4분기 이후 소비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5~6% 수준의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 소비를 더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딘 물가 상승세 둔화와 가계부채 부담이 소비 반등을 제한할 것"이라며 "높아진 채무상환 부담은 소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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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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