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FOMC 개회에 혼조…견조한 美 고용에 긴장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짙은 관망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다.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 대한 경계감이 새삼 강화됐다. 영국의 잉글랜드 은행(BOE)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685엔보다 0.545엔(0.3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0.9877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0.98840달러보다 0.00064달러(0.06%) 밀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36엔을 기록, 전장 147.38엔보다 1.02엔(0.69%)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1.566보다 0.04% 하락한 111.524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의 장중 변동성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짙은 관망세 속에 약보합권을 기록했다. 연준이 11월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돌입하면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2월에는 인상폭을 50bp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기술적으로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28일 장중 한때 114.787로 정점을 찍은 뒤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는 데드크로스도 발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뒤 급반등하며 달러화의 변동성 장세를 이끌었다. 연준의 잇따른 긴축적 통화정책 강화에도 고용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미국 기업들의 9월 채용공고 건수는 전월보다 44만건가량 증가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채용공고는 약 1천71만7천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기록한 1천28만 건보다 43만7천 건 늘어난 것이다. 9월 채용 공고는 팩트셋의 예상치였던 985만 건을 크게 웃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한때 12bp 이상 하락한 3.93%에 호가됐다가 보합권인 4.06%로 급반등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4.324% 수준에서 정점을 확인한 뒤 이날 의미있는 수준으로 4.00%를 아래로 뚫었지만 고용지표에 되밀렸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미국채 수익률 급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6.956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인 뒤 보합권까지 반등했다. 캐리 수요가 미국채 수익률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구두개입을 이어갔다. 그는 "엔화의 급격한 움직임을 용인할 수 없다"며 "(외환 움직임을) 긴박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환 당국은 지난달 엔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약 6조3천500억 엔(61조958억 원·428억달러)을 환시에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통화이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의 척도인 호주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면서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인 0.6397달러과 같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RBA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넉 달간 50bp 인상을 단행한 이후, 10월부터 25bp씩 '베이비 스텝'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영국 파운드화도 보합권에서 눈치보기에 장세를 보였다. BOE도 자이언트스텝인 75bp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연준의 12월 50bp 인상 기대와 BOE의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전망이 시너지효과를 보인 점도 파운드화를 뒷받침했다. 파운드화는 0.14% 상승한 1.14832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거세진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0월 유로존 CPI 예비치는 전년대비 10.7% 올랐다. CPI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9.9%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0%도 넘었다. 10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1.5% 올랐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외환 리스크 자문 헤드인 이반 아센시오는 "이번 주 FOMC 이후 성명서에서 다음번 회의부터 감속되는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전략가인 조셉 칼리쉬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인상폭 축소에 대해 논의할 수 있지만, 파월은 현 시점에서 그러한 조치를 미리 약속하는 것을 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파월은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며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연준이 금리 인상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확실한 메시지는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달러화의 잠정적인 정점을 찍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클래이그 얼람은 "이것은 (연준의) 긴축 주기 둔화를 절실히 갈망하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움직임은 전날 움직임의 청산 물량이 실질적으로 풀린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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