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이언트 스텝] 멀어진 피벗 기대…1,400원대 고환율 고착 우려
  • 일시 : 2022-11-03 11:00:03
  • [미 자이언트 스텝] 멀어진 피벗 기대…1,400원대 고환율 고착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75bp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이후에도 매파적 기조를 강조하면서 1,400원대 고환율이 이어질 거란 관측이 3일 나온다.

    연준을 향한 정책전환(피벗)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연초부터 상승 국면을 달려온 달러-원 환율은 변곡점에 한 발 더 멀어지게 됐다. 대내외 환율 하락에 발목을 잡는 요인이 산재한 점도 레벨 하락 속도를 느리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3.00%~3.25%에서 3.75%~4.00%로 인상했다.

    연준의 회의 결과는 대체로 시장에 부합했다. 시장 예상대로 이달 75bp 금리를 인상했고, 동시에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여지를 열어뒀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에 관한 문제에서 최종금리 수준과 높은 금리를 얼마나 유지할지 등을 언급해 매파 스탠스를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FOMC)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며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금리 인상 중단 등과 같은 정책전환(피벗)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연준이 계속해서 강도 높은 긴축 기조를 굽히지 않으면서 달러-원도 하락 안정화할 거란 시장의 기대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은 매파 스탠스를 풍기면서 잭슨홀 때처럼 시장의 피벗 기대감을 두고, 설레발치지 말라는 경고를 날렸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FOMC로 인한 달러-원 파장은 1,420원대 후반에서 마무리되는 듯하다"며 "다만 달러가 아래로 방향을 틀기에는 요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최종금리 수준에 한 발짝 더 가까웠지만, 양적긴축(QT) 등을 통한 긴축 여파가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023년 상반기에 최고조에 달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멈출 수 있다고 해도 달러화는 여전히 이를 뒷받침할 순풍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올해 9월부터 매달 미 국채 최대 6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기관채 최대 350억 달러 등 최대 950억 달러씩 양적 긴축에 나서고 있다.

    FOMC 이후 달러-원 하락을 제한하는 대내외 상황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틀 연속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전일에는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까지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날 오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

    러·우 전쟁 등과 함께 한반도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무역적자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하면서, 10월 무역적자는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9월(37억8천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C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내 무역수지 적자는 계속되고 있고, 결제 수요가 하단을 막고 있다"며 "FOMC 이후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사면서 수급을 확연하게 개선해주지 않으면 1,400원대를 뚫고 내려가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A 딜러는 "연준의 최종금리 5% 전망으로 환율이 연고점을 노리진 않겠지만, 북한의 도발이나 위안화 약세, 러·우 전쟁 등으로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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