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지원자금 마련' 산업銀, 후순위채 3천억원 발행 추진
올해 은행권 마지막 후순위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KDB산업은행이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한다. 산은이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 유동성 공급 주체로 역할을 하게 되면서,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려는 목적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 중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투자자 모집(북빌딩) 결과에 따라 최대 5천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주된 타깃 만기는 10년이다. 투자자 모집 때는 만기를 7~15년까지 열어두고 수요를 받을 예정이다.
발행 시점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전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발행 금리는 앞서 후순위채를 발행한 수출입은행 수준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은 지난달 20일 3천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국고 10년 금리에 130bp를 가산한 수준인 5.58%로 확정됐다.
현재 국고 10년 금리가 지난달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산은의 발행금리도 5% 중반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산은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이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아 일반 시중은행 후순위채(AA)보다 높다.
장기채 수요가 얼어붙은 와중에 산은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이유는 BIS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시장 유동성 지원을 위한 산은의 자금 집행이 예정돼있어 은행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올해 6월 기준 산업은행의 BIS 자본비율은 14.9%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피해 기업들에 대한 대출과 회사채 인수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0년 말(16.0%)보다 하락했다.
한편, 산은 후순위채는 올해 은행권에서 나오는 마지막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장기채 투자자들은 올해 마지막으로 나오는 기회를 잡을지,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IB 관계자는 "채권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본인들이 역할을 더 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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