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쌓인 한국물 시장…하나은행 캥거루본드 발동동
달러채 이어 호주 달러도 흔들…개점 휴업 시기 당겨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차이나 런(china run)'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악재가 겹치며 더욱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다수의 발행사가 달러채 발행에 나서지 못한 데 이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채권) 조달도 녹록지 않아진 모습이다.
4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하지만 중국 시진핑 3기 출범 등으로 아시아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FOMC 이후를 겨냥했다.
FOMC 직후 시장은 더욱 얼어붙었다. 미국 11월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은행은 이날까지 시장을 살피며 발행 가능성 등을 타진할 전망이다. 시장 불안이 가중된 만큼 내주 신한은행의 캥거루본드 조달 여부 등을 살핀 후 이달 내 다시 추진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캥거루본드는 최근 달러채의 대체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달러채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를 형성할 수 있는 데다 투자심리 위축세가 비교적 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이나 런과 FOMC 부담이 더해지면서 캥거루본드 발행까지도 어려워진 양상이다. 조달 시장이 하나씩 가로막히며 국내 발행사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공모 한국물 달러채 시장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달러채 조달을 준비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투자증권, 흥국생명(신종자본증권) 등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등으로 발행에 나서지 못하면서 예년보다 일찍 문을 닫았다.
차환 발행에 나서지 못한 흥국생명의 경우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를 결정해 시장 신뢰도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연내 남은 공모 외화채 조달이 캥거루본드뿐이었던 만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발행 성사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차이나 런과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매파적인 FOMC 등 글로벌 채권시장 내 부담 요소들이 쌓이고 있다"며 "그나마 원화 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한국물 시장까지도 빠르게 냉각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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