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그먼 "美 진짜 물가 4% 아래일 것…임대료 하락·임금 둔화가 증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임대료가 하락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미국의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잦아들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이 진단했다.
7일(미국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크루그먼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임대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임대 플랫폼 줌퍼의 10월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9월에서 10월 사이 미국의 방 하나짜리와 두 개짜리 주택의 전국 임대료 중간값이 100개 대도시 가운데 61곳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크루그먼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택 비용 상승이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근원 CPI는 지난 3개월 사이 연율 6% 상승세를 보였지만 실제로는 4% 부근일 것이라고 그는 추정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 둔화와 함께 상당한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는 좋은 예가 있다. 그러나 표준 지표로는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그먼은 10월말 임대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다른 증거도 제시했다.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전국 임대 지수는 10월 0.7% 하락했다. 이는 지수가 출범한 2017년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이다. 지수는 9월에도 하락해 2021년 초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크루그먼은 트위터에서 "임대료가 나가떨어지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있다"면서 "최근 지표를 보면 시장의 임대료 물가는 역사적 평균인 3% 수준이나 그 이하에 부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차가 발생하면서 이는 노동통계국이 측정하는 근원 물가가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크루그먼은 미국의 임금 상승률 역시 둔화하면서 물가의 상승 압력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 4일 발표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는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지난 3개월 동안 하락했다.
크루그먼은 "임금 상승률이 완만해지면서 팬데믹 이전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노동자의 생산성 역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임금과 생산성 측면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보면 기저 물가가 6%, 심지어 7까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4% 미만이거나 낮으면 3%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크루그먼은 달러화 강세와 금리 상승이 미국의 수출과 주택 수요에 부담을 줘 미국 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으로 지나치게 멀리 갔을 수 있다면서 미국 경제를 불필요한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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