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캥거루본드 투자자 모집…조달 연기 행렬 속 도전
3년물, IPG BBSW/ASW+200bp 제시…소셜본드 형태·투심 향방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신한은행이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채권)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최근 시장 불안 등으로 달러채 발행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캥거루본드 또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신한은행은 과감히 도전에 나섰다.
8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은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가이던스를 공표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간 기준 이날 오후 프라이싱(pricing)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와프금리(BBSW Bank Bill Swap Rate)와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SQ ASW·Semi-Quarterly Asset Swap Rate)에 각각 200bp를 더한 수준이다.
최근 한국물 발행시장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는 점에서 신한은행의 이번 조달이 눈길을 끈다. 미국 금리 인상과 한국물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세 등으로 지난달에만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투자증권, 흥국생명(신종자본증권) 등이 달러화 채권 발행을 연기했다.
캥거루본드 시장 역시 이런 기류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달러채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등으로 시중은행의 대안 조달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진핑 3기 출범으로 인한 '차이나 런(china run)'과 강원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등에 대한 불안감 확산 등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녹록지 않은 분위기 탓에 하나은행은 발행 연기를 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5일 3년물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시장과의 금리 눈높이 차이 등으로 조달을 연기했다.
캥거루본드의 경우 투자수요 확인 과정(IOI·Indication of Interest)을 거친 후 프라이싱에 나선다. 사실상 북빌딩 전 어느 정도 딜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은행의 조달 연기는 캥거루본드 시장의 급작스러운 위축을 드러냈다.
이에 신한은행은 금리 메리트를 부각해 조달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달 하나은행은 북빌딩 당시 IPG로 125~130bp를 제시했다. 달라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름여 만에 이보다 70bp가량 높은 IPG로 시장을 찾은 셈이다. 무디스 기준 신한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3'로, 하나은행(A1)보다 1 노치(notch) 높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소셜본드는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 채권이다.
신한은행은 무디스와 S&P, 피치로부터 각각 'Aa3', 'A+', 'A' 등급을 받고 있다. 이번 딜은 ANZ와 크레디아그리콜, 미즈호증권, 노무라금융투자가 주관한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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