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 중간선거에 약세…CPI둔화 예상도 한몫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면 달러화 약세에 한몫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가격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5.62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6.596엔보다 0.970엔(0.6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71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0173달러보다 0.00543달러(0.5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66엔을 기록, 전장 146.89엔보다 0.23엔(0.1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10.173보다 0.48% 하락한 109.64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의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9.340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CPI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0월 CPI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 대비 7.9% 상승이다. 이는 전월 8.2%보다 상승 폭이 완화된 수준이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전년 대비 6.5% 상승해 전월 6.6%보다 약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8.7bp 하락한 4.12%에 호가됐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결과가 의회의 교착상태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사실상 의회 정치를 주도하는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채 발행 물량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졌다. 선거 결과의 윤곽은 개표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 날 밤늦게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는 미국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과 상원의원 35명(전체 의석수는 100석), 50개 주(州) 중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뽑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의 중간에 실시되는 탓에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하면 미국 경제정책의 노이즈도 강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은 더 격렬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중심으로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유로화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존 9월 소매판매가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9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 지표는 지난 4월 -0.3%, 5월에 0.2%, 6월에 -1.1%, 7월 -0.2%를 보인 후 8월에는 0.0%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회복세를 이어갔다. 영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다음 주에 600억 파운드(약 95조9천억원)에 달하는 증세·지출 삭감 예산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은 오는 17일 새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최소 350억 파운드(약 55조9천억원)의 증세, 250억 파운드(약 39조9천억원) 규모의 지출 삭감 계획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화는 0.22 상승한 1.15360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의 추가 회복세는 주춤해졌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지만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외국 정상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벌이는 등 대외 행보를 강화했다. 시주석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역외 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2343위안 대비 보합수준에서 공방을 벌였다.
일본 엔화는 회복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CPI 발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조정 움직임이 본격화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은 10월 금융정책 결정 회의 요약본을 공개했다. 일본은행 위원들은 출구에 대한 영향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외환보유액은 환시 개입 영향에 2개월 연속 대폭 감소했다.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1조1천945억 달러로 전월 대비 434억 달러 줄었다.
CIBC의 전략가인 바이판 라이는 "내년 초에 접어들면서 부채 한도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의제로 떠오를 때 (공화당 중간선거 승리에 따른 이런 종류의) 시장 리스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런조이의 전략가인 데미안 보이는 공화당이 미국 의회의 양원 가운데 한 곳 또는 두 곳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재정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연기가 있는 곳에는 결국 불이 있기 때문에 시장은 낙관적인 전망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희망에 근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안화와 성장 우선의 통화가 강하게 지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 대부분이 미국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환경에서 2023년에 중국에서 점진적인 재개를 아마도 보게 될 것이라는 이런 기대는 중국의 성장 전망이 상당할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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