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의 해외투자 '상투론' 맞았나…코로나 이후 첫 '순유입'
  • 일시 : 2022-11-09 10:42:39
  • 이창용의 해외투자 '상투론' 맞았나…코로나 이후 첫 '순유입'

    연기금 신규 투자도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이규선 기자 = 지난 9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0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 주식투자가 감소 전환했고 연기금의 해외 주식투자 규모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설파해온 해외투자 '상투론(최고점에 매수)'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9일 한국은행 국제수지를 보면 지난 9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5억 달러 감소했다. 채권투자가 2억5천만 달러 늘었지만, 주식투자가 7억 5천만 달러 줄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 위기가 발발했던 2020년 3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 투자된 자금이 국내로 순유입됐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증권사와 운용사 등을 포함하는 기타금융기관이 10억4천만 달러 줄었다. '서학개미' 등 개인 투자자를 포함하는 비금융기업 등도 5천만 달러 감소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규모도 대폭 줄었다. 연기금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정부의 9월 해외 증권투자는 2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7월 23억 달러 증가와 8월 9억7천만 달러 증가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 감소에 대해 "2년 넘게 꾸준히 해외투자가 증가해왔다. 이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며 "주요국의 긴축 강화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환차손 우려도 신규 해외투자를 감소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달러-원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 선을 상향 돌파했다. 고환율 시기에 환 헤지 없이 해외투자를 집행하면 추후 달러-원 반락 시 환차손을 볼 수 있다.

    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1~2년 시계에 정상화됐을 때를 생각하지 않고 (해외) 투자하는 것은 잘못하면 상투를 잡을 가능성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본인들이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내국인 해외증권 투자는 달러-원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2020년 4월 이후 지난 8월까지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월평균 58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 9월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 감소 규모가 5억 달러 수준으로 크진 않지만, 내국인 해외투자가 달러-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진 않게 되는 셈이다.

    다만 이 같은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 감소는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 규모는 위험투자 심리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10월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도 주춤하는 등 위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면서"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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