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하면…달러-원 추가 하락압력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면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화당이 재정지출을 확대한 민주당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재정긴축을 추진하면 인플레 압력을 떨어뜨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부담을 줄일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화당이 미국 재무부의 부채한도를 늘려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달러 약세를 지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선반영해 결과가 나온 후 달러-원 하락세를 일부 되돌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는 점도 달러 약세를 제한하는 재료로 지목된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오후 1시 26분 현재 전장 대비 22.00원 내린 1,362.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중 3거래일은 15원 넘게 내리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참가자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거나 상·하원 모두 장악하면 달러-원이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화당이 재정지출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서다.
공화당이 재정긴축에 드라이브를 걸면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강도를 낮추거나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
당장 공화당은 미국 재무부의 부채한도 협상에서 한도를 확대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무부가 추가로 차입하는 게 불가능해지면 재무부 일반계정(TGA) 현금을 소진해야 한다.
TGA 현금이 감소하면 그만큼 지준 유동성으로 풀린다. 이는 연준의 양적완화(QE)와 동일한 효과를 일으키며 달러 약세를 이끌 수 있다.
미국 재무부가 추진하는 미국채 바이백도 QE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시장참가자는 분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장기채 바이백 재원을 단기 국채(T-bill)로 조달할 경우 머니마켓펀드(MMF)가 T-bill을 편입하면 역레포를 줄이고 지준이 늘어날 수 있다"며 "결국 연준 긴축기조에도 완화적 금융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외환시장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선반영해 선거결과가 발표되면 되돌림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은행 한 딜러는 "달러-원이 최근 급락했는데 중간선거 호재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위험선호 심리에 기반했는데 중간선거 이후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하면서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은행 다른 딜러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축 경계감이 이전 같지 않은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물가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계감을 늦출 수는 없다"고 전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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