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바이든 정책 제동…증시 오르고 금리·달러 내릴 것"
  • 일시 : 2022-11-09 14:16:08
  • [미 중간선거] "바이든 정책 제동…증시 오르고 금리·달러 내릴 것"

    "민주당 깜짝 승리 땐 증시 조정받을 듯"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거나 상하원 모두에서 승리할 경우 금융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재정 지출 정책 차질로 채권 금리와 달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 증시 강세 전망이 대부분…헬스케어·에너지 수혜 기대

    주식시장은 공화당의 우위로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바이든의 정책이 뒤집히면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케캐피털파트너스는 "분열된 의회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호재다"며 "향후 2년 동안은 더 이상 불확실성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 업체 오피마스의 옥타비오 마렌지 최고경영자(CEO)는 의회가 나뉜다면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재정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은 공화당이 (의회 중) 최소 한 곳만 장악해도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지배하는 경우 바이든 정권의 정책 과제인 법인세 인상이나 개인 증세는 실시될 가능성이 거의 제로가 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플러스라는 분석이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을 경우에는 정책 되돌림이 더 세지기 때문에 증시 반응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약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도 공화당의 상하원 지배시 S&P500 지수가 4,000~4,15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데이터도 증시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카슨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던 해의 4분기와 이후 두 개 분기 동안 S&P500 지수가 각각 6.6%, 7.4%, 4.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인플레이션, 내년 부채한도를 둘러싼 혼란과 미국 디폴트 우려, 경기 침체시 대응 부재 가능성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승자 업종'으로는 헬스케어, 에너지 업종이 꼽혔다. 헬스케어의 경우 바이든의 처방약가 인하, 메디케어 보완 추진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바이든은 에너지 기업의 초과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도록 의회에 촉구해왔는데 이 같은 증세는 공화당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 기업도 헤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공격적 재정지출 차질…채권·달러 하락 전망"

    채권 시장의 경우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NG는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하는 시나리오에서 "증시가 아웃퍼폼하면 중간선거 이후 한 달 정도 시장금리도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금리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ING는 "의회 정체로 많은 재정지원책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한다면 다른 시나리오에 비해 인하폭이 커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금리 반응도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도 공화당이 상하원 가운데 최소 한 곳만 이겨도 채권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이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공격적인 재정 지출에 공화당이 훼방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화당이 양원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잠재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재탄생 가능성을 높일 것이고 시장은 성장 우위 정책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이 경우 채권 금리는 되레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달러도 재정 지출이라는 인플레이션 요인 약화에 발맞춰 강세 흐름이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캐피털FX의 피에로 싱가리 외환 전략가는 "재정 부양책 감소로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 달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환 서비스 업체 XM은 결국 이번 선거가 연준의 향후 정책 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통제권을 쥐게 되면 학자금 대출 탕감과 같은 바이든 행정부의 최근 정책이 철회될 수 있으며, 막대한 지출을 수반하는 여러 계획이 차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XM은 경제활동이 둔화하는 환경에서 재정 지출마저 삭감될 경우 향후 수년간은 '성장 및 인플레이션' 둔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연방기금금리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XM은 이번 중간선거가 금융시장에 '게임 체인저'가 되진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증시의 숏스퀴즈, 달러의 이익 확정 매도 등을 야기할 순 있지만 이와 같은 흐름이 트렌드가 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 민주당 '깜짝' 승리시 증시 조정…달러·금리 상승

    당초 기대와 달리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지킬 경우 증시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지출 확대, 세금 인상, 기업규제 강화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라보뱅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는 미국 주식에 최악 시나리오라고 판단했다.

    정부의 재정 부양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국채 금리와 달러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라보뱅크의 필립 마레이 전략가는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정부 지출이

    늘어나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ING는 "바이든 행정부는 재정적으로 경기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된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는 연준의 목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