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락] 원화 자금시장에 단비…금리 인상 부담도↓
  • 일시 : 2022-11-10 08:57:04
  • [달러-원 급락] 원화 자금시장에 단비…금리 인상 부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아래로 급락하면서 원화 자금시장 경색 사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부상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의 외환파생상품에 대한 담보 부담이 경감되면서 유동성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은행의 환율 방어 목적 금리 인상 필요성이 경감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우려도 수그러들 수 있다.



    ◇달러-원 급락…파생 담보·신용라인에 '숨통'

    10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전일 1,360.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연고점 1,444.20원과 비교하면 2주일여 만에 80원 이상 폭락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와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 우위 등의 요인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가 집중되면서 가파르게 레벨이 낮아졌다.

    달러-원이 급락하면서 1,500원 상향 돌파 등 외환 부문의 위기가 더 심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희미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나타나고 있는 원화 자금시장의 경색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원화자금 경색에는 달러-원 급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달러-원 급등으로 통화스와프나 외환스와프 등 외화파생상품 거래의 필요 담보액 규모가 큰 폭 늘었고, 은행 등 금융기관의 유동성 비율을 악화했다.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에 나서기 이전까지 은행채 발행의 급증 현상 등은 상당 부분 파생 담보 문제에서 촉발된 측면이 있다.

    달러-원이 하향 안정화되면 필요한 담보가 줄어들면서 금융기관의 유동성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A은행의 관계자는 "정부가 LCR 정상화를 늦춘 데다 달러-원도 하락하면서 유동성 관리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이라면서 "최근 원화자금 경색 사태가 은행의 유동성 관리 탓만은 아니라고 보지만, 전반적으로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

    이라고 기대했다.

    외환시장 측면에서 보면 은행 간 신용라인 부족 문제로 스와프 거래 상대방을 찾기 어려웠던 국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방어 필요성↓…금리 인상 부담도 완화

    달러-원 하락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원화자금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자금시장 경색은 유동성 자체가 부족하다기보다는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신용위험 고조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한은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RP매각에 수백조 원의 자금이 몰리고, 반대인 RP매입에는 수요가 없는 점은 유동성 자체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등의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는 데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관련 PF의 신용위기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 등으로 회사채 시장으로 돈이 흘러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달러-원의 하락은 추가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우려를 경감한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지난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빅스텝 금리 인상을 주장한 대부분의 위원은 환율 안정 필요성을 이유로 꼽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시 11월에도 빅스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발언을 내놓기는 했지만, 최근 달러-원 하락으로 이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B은행의 딜러는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언급되기 시작했다"면서 "실제 동결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환율 급등세는 진정된 만큼 한은이 연준과의 금리 역전 폭 관리에서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자금의 이탈 여부 등을 점검해 가면서 금리의 역전 폭을 기존 생각보다 더 크게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9일 코스피는 25.37p(1.06%) 오른 2,424.4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27p(0.18%) 오른 714.60, 원/달러 환율은 20.1원 내린 1,364.8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2.11.9 xyz@yna.co.kr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