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美CPI·수급 개선책 호재에 1,330원대 폭락…4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대내외 수급 호재가 겹치며 1,330원대로 폭락했다.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달러화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에서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갔고, 외환당국의 수급 불균형 완화책까지 나오면서 하방 압력은 확대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6분 현재 전장 대비 40.30원 내린 1,337.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47.50원으로 전일 대비 30원 급락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에 1,400원대에 육박하던 달러-원은 1,300원대 중반으로 빠르게 내렸다.
미국의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상승했다. 지표 상승세가 7%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예상치(7.9% 상승)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자 달러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뉴욕증시는 상승하면서 긴축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코스피도 외국인 순매수 등에 2%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3천332억 원 순매수했다.
오전장에서 달러-원은 1,34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했다. 장 초반 낙폭이 컸던 만큼 추가적인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았지만, 장중에 추가 하락 재료 등을 반영해 지속적인 하락 시도가 이어졌다.
국회에 출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 수급 안전화를 위해서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주요 공적 기관 투자자의 기존 해외자산 환 헤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등 주무 부처를 통해 관련 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조치가 이뤄질 경우) 국내 외환시장 내 달러 수요가 완화하고 추가로 달러 공급이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일 110대를 등락하던 달러 인덱스는 108대로 내려왔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변동성 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장중에 수급이 얇아진 채로 매도 우위 여건이 이어지면서 하방 압력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달러-원 변동성이 너무 크다"며 "역외 롱스탑도 이어지고, 대기하던 네고 물량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받쳐주고 있지만, 장중 40원 가까이 빠지면서, 여기서 크게 내려갈 만한 룸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CPI 위력이 어마어마하다"며 "롱스탑이 계속 나오면서 마땅한 1,340원 아래로 지지선을 찾기가 어렵다.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하게 되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이 얇아 수급이 약간만 쏠려도 1원씩 움직이는 장이다"며 "외환당국의 대책이나 발언, 뉴스 하나하나에 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급락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30원 급락한 1,34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CPI가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며 달러-원은 지난 2020년 3월 20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장 초반 1,440원대 진입 이후 당국의 수급 안정책 등이 연이어 나오면서 하방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
장중 고점은 1,349.90원, 저점은 1,336.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3.8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1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1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7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892엔 오른 142.11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27달러 내린 1.0183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3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6.38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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