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S 환헤지 확대 추진…외환딜러 평가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1,400원대 고공행진을 멈추고 달러-원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선 와중에 외환당국이 수급 안정화에 후속 조치를 꺼내 들었다.
대내외 강달러를 지지하던 불안 요인이 누그러지는 와중에 국내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추가 조치까지 나오면서 달러-원 하방 압력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당국의 수급 개선 노력이 반영되면서, 달러-원은 장기적으로 상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국민연금 등 공적 해외투자기관의 기존 해외자산에 대한 환헤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주무 부처를 통해 해당 기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적 투자기관에서 신규 해외투자로 발생하는 달러 매수 필요 규모를 줄이고, 기존 해외자산에 대한 환헤지 과정에서 나오는 선물환 매도 등을 통해 시장에 달러 매도 물량을 끌어내겠다는 뜻이다.
지난 10월에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100억 달러 외환스와프 체결에 이은 추가 조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수급 안정 조치가 달러-원 하락 압력을 강화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달러-원 단기 폭락에 따른 되돌림 국면이 나오더라도 중·장기적 하락 안정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수급 개선안은 달러-원 하락 분위기에 힘을 보태는 것 같다"며 "워낙 시장 분위기가 아래로 꺾여있는데, 실제로 연금 헤지 물량이 나오면 그때 하방 압력은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과 함께 당국의 수급 패키지가 함께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면 달러-원 하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오르면서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졌다.
자칫 환율이 하락하는 방향의 정책 대응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그 영향력을 신중하게 판단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과 스와프 체결한 이후 연금이 달러를 안 사는 부분은 최근 시장에 달러 매수가 부재한 이유 중 하나였다"며 "만약 기존에 해외투자 포지션까지 헤지하기 시작한다면 WGBI 편입 뉴스 등과 함께 영향력이 상당히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정책 발표가 오늘처럼 장이 얇고 변동성이 큰 장에서 나오지 않고, 만약 1,400원대 부근에서 진작에 나왔으면 더 적절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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