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 CPI 둔화 여진에 약세…달러인덱스 주간 4%↓
  • 일시 : 2022-11-12 06:21:21
  • [뉴욕환시] 달러화, 美 CPI 둔화 여진에 약세…달러인덱스 주간 4%↓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데 따른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엔화는 강세 흐름을 더 다졌다. 극도의 쏠림 현상을 보였던 엔화 매도 포지션의 숏커버에 따른 후폭풍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의 완화를 시사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도 강화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66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1.224엔보다 2.562엔(1.8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3574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1965달러보다 0.01609달러(1.5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3.62엔을 기록, 전장 143.54엔보다 0.08엔(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7.987보다 1.49% 하락한 106.373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4.0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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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엔 환율이 한때 138.594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과도할 정도로 쏠렸던 엔화 매도 포지션이 급격하게 풀리면서 달러-엔 환율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적 투자자들은 이번주 초반까지 일본 엔화에 대해 7만7천620계약,65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순매도 포지션을 구축했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면 달러-엔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한때 28bp 하락한 3.81%에 호가됐다. 이날은 뉴욕채권시장이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해 전날의 여진이 차단됐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7% 상승해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둔화했다는 소식이 미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CPI발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극했다. 5%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던 연준의 최종금리 레벨도 낮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면서 급등했던 달러화 가치가 되돌려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되돌리려고 매파적 행보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서만 12%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엔화 가치는 22%나 곤두박질치며 1979년 24% 이후 최고의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화도 한때 1.03585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회복한 뒤 4영업일 연속 안착 시도를 이어갔다.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는 유로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2022 가을 경제 전망'에서 "불확실성 증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압박, 가계 구매력 저하, 취약한 외부 환경, 긴축된 재정 여건으로 유로존 및 대부분 회원국이 올 마지막 분기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집행위가 이날 내놓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도 당초 7월 발표된 하계 전망치(1.4%)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0.3%에 그쳤다.

    영국 파운드화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잉글랜드 은행(BOE)과 연준의 통화정책 차별화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다음 주에 600억 파운드(약 95조9천억원)에 달하는 증세·지출 삭감 예산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점도 파운드화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파운드화는 1.11% 상승한 1.18439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분기별 GDP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 0.5% 감소보다는 개선된 결과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도 급등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제로코로나 정책의 완화를 시사하면서다. 중국 보건당국은 중국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8일로 줄이기로 했다.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도 중앙집중식 7일, 자택 3일에서 각각 중앙집중식 5일, 자택 3일로 변경된다. 해당 소식에 역외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1546위안 대비 하락한 7.08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라보방크의 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특히 연준 측면에서는 "'나쁜 소식 '이 여전히 존재하고 우리를 불태우러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약간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버싱가포르의 전략가인 모 시옹 심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에 대해 "이것은 이미 논의된 바 있지만 그들이 시행했다는 사실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미세 조정하는 측면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다"고 풀이했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오버 나잇 시장에서 달러화 움직임은 꽤 가팔랐다"면서 " 10월 미국 CPI 결과가 12월 FOMC 금리 인상폭의 하향 조정을 뒷받침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외환 당국도 오버나잇 시장의 달러-엔 환율 하락에 분명히 기뻐할 것"이라면서 "(달러-엔 환율하락은) 주로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ANZ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CPI 발표에서 고무적인 신호가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예측 범위를 넘어서는 추세로 완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패턴을 반복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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