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물가지표 후폭풍…연준 인사 발언·위안화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11월14~18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을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후 달러-원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 인사가 통화정책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한 후 위안화가 절상 흐름을 이어갈지도 중요하다. 기획재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점도 달러-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 연준 인사 발언에서 통화긴축 경로 '힌트' 찾을까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10월 물가지표에 깜짝 놀랐다. 10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보다 7.7% 상승해 시장 예상치(7.9%)를 밑돌았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예상치(0.6%)를 하회했다.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 예상치는 6.5% 상승이다. 10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5%)를 밑돌았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서 달러-원도 지난 11일 전장 대비 59.10원 급락했다. 2008년 10월 30일(-177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가는 상승했으며 원화 국고채 금리는 급락했다.
시장참가자는 미국 물가지표가 둔화세를 보인 이후 연준의 통화긴축 경로가 바뀌었는지 궁금해했다. 시장이 이번 주 연준 인사 발언을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번 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인사가 발언한다.
이들이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말하거나 매파적으로 발언하면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한풀 꺾인 만큼 달러-원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 위안화 절상 이어질까…韓 외환시장 대책효과는 얼마나
중국은 지난 11일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유연하게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해외 입국자 격리를 종전 '7+3(호텔격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5+3'(호텔격리 5일+자가격리 3일)으로 단축했다.
또 확진자가 나온 국제선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해제했다. 탑승 전 48시간 내 2회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던 것을 1회로 간소화했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이 급락하는 등 위안화 가치가 뛰었다. 시장참가자는 중국이 최근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고 있는 만큼 위안화 절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적 투자기관의 환헤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도 중요한 재료다.
추 부총리는 지난 1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국민연금 등 공적 해외투자기관이 기존 해외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확대하고 해외투자 계획을 조정하는 방안을 주무 부처를 통해 해당 기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부에선 공적 해외투자기관이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400억 안팎의 달러가 공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달러-원에 하락 재료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기재부는 14일 11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17일 월간 재정동향(11월호)과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전한다.
추경호 부총리는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국은행은 15일 10월 수출입물가지수, 9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또 20차(비통방)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에선 15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16일엔 10월 소매판매, 10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등이 나온다.
17일에 발표될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0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등이다.
18일엔 10월 경기선행지수, 10월 기존주택판매 등이 공개된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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