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런' 韓 채권시장 효과는…외국인 자금 유입 숨고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지난주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강세를 외국인이 견인한 가운데 해외 자금의 유입세가 이어질지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차이나 런'을 촉발해 중기적으로도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크레디트 채권 위기 등 불안 증세가 있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대신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외국인 투자자 종합(화면번호 4668)에 따르면 외국인은 채권 현물에 대해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했고,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형 호재로 작용했던 10일에는 하루 7천643억 원이 순유입했다.
그런데 지난주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11일에는 10년 국채선물과 채권 현물을 각각 723계약과 54억 원 순매도 하면서 해외 자금 유입이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11일에는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다 오후 3시 이후 급격한 매도세로 전환해 5천91계약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10월 21일 금리 고점 뒤 나타난 강세에 '차이나 런'의 영향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 중국의 정치와 금융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외국인 자금이 유출해 일부가 우리나라로 들어왔다는 얘기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달 신흥시장에는 92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는데, 중국에서의 유출을 제외하면 신흥시장으로의 유입세는 180억달러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에 유입한 92억 달러 가운데 76억달러가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자금이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10월 22일 사실상 확정됐고, 우리나라 채권 강세도 그 직후부터 나타났으니 시기적으로도 일치한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차이나 런 영향에 외국인이 유입한다는 얘기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이나 런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피벗 기대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하는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하면서 미국과 같은 시장경제 체제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중"이라며 "이전에는 중국이 닫혀있어서 개방을 기다리다가 대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흐름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반대로 됐다"고 말했다.
다만 차이나 런 머니의 유입세가 계속될지 여부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의견도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북미와 유럽 채권 펀드에는 자금 유입이 나타났지만 신흥국 채권펀드에서는 20억달러, 38억달러, 14억달러의 연속 유출이 이어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영향에 주식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다 보니 외환에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채권 시장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국 채권시장이 워낙 좋지 않아 우리나라로 올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나라 채권시장도 신용 이벤트 등으로 불안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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