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앞서간다' 경고에 '움찔'
  • 일시 : 2022-11-15 06:18:40
  • [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앞서간다' 경고에 '움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주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매파적인 태세를 되레 강화하면서다. 연준은 시장이 너무 앞서간다며 명시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급락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6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662엔보다 0.978엔(0.7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32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3574달러보다 0.00304달러(0.2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27엔을 기록, 전장 143.62엔보다 0.65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373보다 0.43% 상승한 106.8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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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연준은 역시 파티푸퍼(party-pooper)였다. 연준이 파티가 한창일 때 흥을 깨는 파티푸퍼로 역할에 집중하면서 존재 의미를 되찾았다.

    이번에도 강성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파티푸퍼의 선봉에 서서 연준 집행부 의견을 대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시드니에서 투자은행 UBS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둔화에 시장이 너무 앞서갔다고 우려했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며 "다음 혹은 그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약해지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보다는 궁극적인 레벨(종착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에 미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재개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7bp 오른 3.89%에 호가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다만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전날 종가 대비 5bp 수준으로 줄였다.

    연준의 2인자인 레이얼 연준 부의장이 월러 이사와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마도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4회 연속 75bp 인상하는 속도에서는 벗어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140엔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지만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발언에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엔화가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에만 5.48%니 급락했다. 과도할 정도로 쏠려 있던 엔화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커버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도 지난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에 주목하고 있다. 양국이 휴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면서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휴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근 전황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버티지 않고 퇴각한 것은 만약 그곳에서 진지를 지키려 했다면 큰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쟁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0.76% 하락한 1.17544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부동산 위기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지난주 중국은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10일(시설 7일+자가 3일)에서 8일(5+3)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에도 11일 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구제할 16개 조치를 내놨다.

    여기에다 5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위안화 약진을 이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동했다. 양국 정상은 모두 발언에서 과거 만남을 회상하며 대면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모두 발언에서 상호 협력과 관계 개선을 강조하며 시종일관 차분한 어투를 유지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뉴욕종가인 7.0883위안 대비 하락한 7.04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모넥스의 리서치 헤드인 사이먼 하비는 "현실이 마침내 시장을 강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럽 외환 시장에서 지난주에 공격적인 가격 조정과 연준 고위 관리들의 최근 반발이 잇따르면서 트레이더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 구축을 우선시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ECB 관계자들이 유로존 금리를 지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유로-달러 환율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시장이 조금 앞서갔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 관리들로부터 현실을 확인을 받았다"면서 "달러화가 최근 손실을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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