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방향키 쥔 위안화…中 경제지표 괜찮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중국 경기지표가 부진하면 위안화 강세가 제한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장참가자는 중국 소매판매 등 경기지표가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달러-원도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와 부동산 경기부양책으로 외환시장 충격이 제한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15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은 종가 기준 지난 9일(현지시간) 7.2735위안에서 14일 7.0420위안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개선하고 부동산 경기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내렸다. 이는 최근 원화 강세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엔 ▲밀접접촉자와 입국자 격리기간 단축(10일→7일) ▲위험등급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 ▲PCR 검사완화 등이 담겼다.
또 중국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지원할 16개 조치를 내놨다. 주요 내용은 부동산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한 은행대출 규제 완화, 부동산프로젝트 융자지원 강화, 주택인도 보장, 개인부동산 대출수요 지원 등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향후 위안화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기지표가 부진하면 역외 달러-위안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상향흐름을 보일 수 있다.
이날 중국은 소비, 생산, 투자 등 주요 경기지표를 발표한다. 10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전달(2.5%)보다 부진한 수치다.
최근 중국의 최대 할인행사인 11·11 쇼핑축제(雙11·쌍십일)가 끝난 가운데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업체 알리바바는 해당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장 일부에선 올해 매출 증가율이 작년 수준을 밑돌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해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알리바바 거래액은 11·11 쇼핑축제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수치다. 중국의 소비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도 주목받아왔다.
10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6.3%)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10월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해 전월(5.9%)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6일 공개될 10월 중국 주택가격도 시장 관심을 끈다. 주택가격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올해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엔 2.3%를 기록했으나 5월(-0.1%)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그 이후 하락세가 커졌으며 지난 9월엔 -1.5%를 기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미국 물가 둔화와 함께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완화, 경기부양책으로 달러-원이 급락했다"며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가 전망치를 밑돌면 경기부진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와 함께 원화도 약세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 개선과 경기부양책으로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만만찮다.
그동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에 경기가 부진했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개선하고 부동산시장을 지원하면서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성장률이 3.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내년엔 민간소비 회복에 힘입어 성장률이 5%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중국 정부가 경기부진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방역을 완화하고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며 "이 같은 조치가 경기 하방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위안화도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원화에도 충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자료 사진] 중국의 100 위안(元)권 지폐.](https://newsimage.einfomax.co.kr/C0A8CAE2000001607CE42EA3000004E4_P2.jpg)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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