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역외 매도·증시 반등에 1,310원대…8.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0원대로 하락했다.
역외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국내외 증시 반등과 함께 더해지면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새로울 만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중화권을 중심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한 점도 하방 압력을 거들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30원 하락한 1,317.60원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은 보합세로 출발해 1,320원대를 주로 움직였다. 간밤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위험선호 랠리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여전히 높은 물가 지표와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도 있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9%로, 전월(5.4%)보다 상승했다. 연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 인상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중에 달러-원은 전일 대비 하락 구간을 대체로 머물렀지만, 낙폭은 제한됐다. 지난주 급락에 따른 부담과 결제 수요가 더해지면서 추가 하락에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7선 안팎에서 제한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낙폭을 더했다. 중국과 홍콩 등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역외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4%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반등해 0.23% 상승했고, 외국인은 2천651억 원 순매도했다.
이에 달러-원은 1,320원 선을 하향 돌파해 장중 저점 부근에 종가를 형성했다.
한편 이날 G20 정상회의에서는 주요국 지도자들은 선언문 초안에서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속도를 계속해서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은 전일 첫 대면 회담을 하고, 근본적인 입장차에도 양국의 긴장 관계가 충돌로 이어지는 걸 차단하기 위한 소통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의사록을 통해 지난 5월 이후에 기준금리가 상당 폭 인상됐으며 인상 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달에는 25bp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 수입물가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5% 상승한 156.89로, 지수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한 탓이다.
중국의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7%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16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장 위험자산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며 "다른 시장과 전반적으로 달러-원도 비슷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CRS 장기 구간에 오퍼가 강하게 나오면서, 조선사 선물환 물량을 비롯한 네고 물량이 나온 것 같다"며 "내일도 비슷한 레인지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 수급상으로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며 "역외에서 셀이 많았는데, 홍콩 지수가 강세를 보여 중국발 위험선호 심리가 연장돼 달러-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다면 당분간 달러-원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2.40원 하락한 1,31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에 1,310원 안팎으로 추가 하락을 시도했지만, 지난주에만 100원 넘게 급락한 여파로 낙폭은 제한됐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반등했고,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과 코스피 강세 반납 등이 달러-원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327.00원, 저점은 1,316.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2.31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8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3% 상승한 2,480.33에, 코스닥은 2.11% 상승한 744.9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6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0.3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8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362달러, 달러 인덱스는 106.81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43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0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7.01원, 고점은 188.2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66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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