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시진핑과 첫 정상회담…"긴밀 협력·고위급 대화 정례화"(종합)
시진핑 "공급망 안정 보장해야"…中 배제 움직임 견제로 풀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긴밀한 협력과 고위급 대화의 정례화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진 시 주석과의 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라며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관계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경제교류, 인적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중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활발히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고위급 대화의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고 양국 간 1.5트랙 대화 체제도 구축하자면서, 양국 간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정치적 신뢰를 쌓아가자고 제안했다.
1.5트랙 대화 체제는 '반관반민'(半官半民) 형식의 양국 간 소통을 뜻한다.
두 정상은 양국 교류와 협력이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고 평가하고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해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시 주석은 회담에서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과 안전,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범 안보화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주도로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데 따른 견제 의미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3일 한미일 정상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가진 정상회의에서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의체인 '칩4 동맹'의 구축을 위해 한미일 3국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시 주석은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이틀 뒤인 이날 "한중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발전 전략의 연계를 추진해 공동발전과 번영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양국 경제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또 "FTA 협상을 가속화해야 한다. 첨단 기술 제조업, 빅데이터, 녹색경제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며 국제 자유무역 체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며 중국 고립 전략을 경계하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칩4 동맹 예비 회의에 참석하며 본회의 참석 가능성을 높인 한국 정부 입장에서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국인데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동북아 안보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 교류를 통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시 주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을 지적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더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갖고 있고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상황이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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