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 대거 담는 증권사…퇴직연금 등판론도 제기
  • 일시 : 2022-11-16 09:52:45
  • 한전채 대거 담는 증권사…퇴직연금 등판론도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최근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가 한국전력채권(한전채)을 '나홀로' 대거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당국의 채권시장 안정대책 이후에도 은행이나 보험사, 기금, 자산운용사 등 실수요자들은 한전채를 거의 매수하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증권사가 마지못해 한전채를 들고 있다는 추측과 필요에 의해 한전채를 쌓고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16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전체 장외채권 종목별 잔고(화면번호 4268)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은행과 기금, 보험사, 정부, 개인, 외국인 등 증권사를 제외한 시장참여자들이 보유한 한전채 잔액은 46조9천79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10월) 말 46조7천20억원 대비 2천776억원 증가한 데 그친 것이다. 은행이 2천810억원,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857억원, 647억원 샀고 기금 및 보험, 기타법인 등은 오히려 잔액이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 이번달 들어 잔액이 소폭 등락하는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한전채 잔액이 3조6천억원가량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전채 전체 잔액은 55조7천90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3조6천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전체 증가분 중 상당수는 장외시장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증권사로 돌아갔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달 들어 2조원 육박한 물량이 증권사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이한 경로다. 한전채가 정상적으로 유통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특히 그렇다. 지난해(2021년) 6월 말에서 12월 말까지 6개월 간의 한전채 투자자 변동을 살펴보니 은행이 1조2천700억원, 보험사가 8천790억원, 기금이 3조2천553억원, 자산운용사가 1조153억원 정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잔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상황으로 증권사가 보유한 한전채와 관련한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된다. 보유한 한전채를 팔지 못해 물량이 늘어나고 있을 가능성과 실제 한전채 보유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한전채를 소화하는 데 퇴직연금이 등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내년에 운용할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올해 연말에 짜게 되는데 공사채, 한전채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퇴직연금에 필요한 한전채를 미리 담고 있는 성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리테일 부서 등에서 한전채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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