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FX 유동성 메마름] 서울환시 얇은 호가 高변동성…하루 16원
  • 일시 : 2022-11-17 10:50:13
  • [이른 FX 유동성 메마름] 서울환시 얇은 호가 高변동성…하루 16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변동성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달러-원 유동성 부족으로 비드·오퍼 스프레드가 벌어지며 적은 물량에도 달러-원이 크게 움직이고 있다. 지속하는 대외 불확실성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17일 연합인포맥스 USDKRW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이달 달러-원 평균 장중 변동 폭은 16.2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달러-원 일평균 변동 폭이 5.8원, 올해 들어서는 7.8원임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달러-원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는 얇은 매매 호가가 꼽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달러-원의 얇은 호가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비드·오퍼 스프레드가 커지면서 적은 물량에도 달러-원이 출렁인다고 전했다.

    얇은 매매 호가는 제한된 포지션 플레이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불안 등 높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포지션 플레이의 어려움이 커졌다. 여기에 연말 북 클로징 이슈도 겹치면서 달러-원의 유동성은 한층 더 축소됐다.

    줄어든 유동성은 달러-원 거래량에서도 확인된다.

    이달 들어 높은 변동성에도 달러-원 거래량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이달 달러-원 일평균 거래량은 79억 달러 수준이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은 93억 달러다. 높은 변동성에도 이달 달러-원 거래량은 15%가량 줄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달러-원 거래가 활발해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은행이 적극적인 거래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분위기인 탓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초강세가 누그러지며 달러-원이 1,300원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방향성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연말로 갈수록 거래량이 줄어들며 얇은 호가로 인한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통상 연말에 많은 은행이 북 클로징에 들어가며 거래량과 변동성도 함께 줄어들지만 올해는 거래량이 줄어도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원 호가가 얇아진 것이 비단 최근의 일은 아니지만 연말로 갈수록 북 클로징 이슈로 그런 현상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 보니 대응에 집중하고 있고 그런 이유로 호가도 두텁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가가 얇은 와중에 장중 재료가 발생하면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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