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매파 연준에 강세…불러드 "금리 5~7% 돼야"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다시 강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준 고위관계자들도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며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0.1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9.400엔보다 0.790엔(0.5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368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3980달러보다 0.00295달러(0.28%)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5.34엔을 기록, 전장 144.94엔보다 0.40엔(0.2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241보다 0.37% 상승한 106.63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연준이 다시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연준이 상당 기간 매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시사하면서다.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번에도 시장을 상대로 고삐를 다잡았다.
불러드 총재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5~7% 수준으로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 되려면 5~7%가 돼야 한다고 연설에 사용한 차트에서 제시했다.
5%는 덜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을 때 수준이며, 7%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을때 도달할 수준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 상공회의소의 2022년 이코노믹 서밋에서 "궁극적으로 연준의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도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를 뒷받침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에도 임금과 소득 증가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는 견조하다는 의미다.
해당 발언 등의 영향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9bp 이상 오른 3.78%를 기록했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도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과 일본국채(JGB)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0.74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일본 무역수지는 2조1천623억 엔 적자로, 10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거액의 무역적자가 지속돼 엔화 반응은 한정적이었다.
영국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다. 증세안과 지출삭감안을 반영한 영국의 예산안이 현재의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파운드화는 0.48% 하락한 1.18622달러에 거래됐다.
영국은 이날 에너지 업체에 횡재세를 걷고 공공지출을 축소해서 재정을 550억파운드 확충하기로 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서 이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발표했다. 증세로 250억파운드, 지출 삭감으로 300억파운드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트 장관은 에너지 업체에 2028년 3월까지 일시적으로 횡재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발전회사에 이익의 45%가 새로 부과되고 전기·가스 업체는 25%에서 35%로 올라간다. 횡재세 세수는 내년에 140억파운드로 예상됐다.
유로화도 추가 회복세가 제한됐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의식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중국의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2만2천8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신규 감염자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은 상하이, 창춘 등 중국 주요 도시들이 봉쇄됐던 지난 4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종가인 7.1058위안보다 급등한 7.15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웰스파고의 전략가인 에릭 넬슨은 "우리는 유로화 숏커버에 따른 랠리와 달러화 투매를 겪었다"면서"이는 지금도 진행중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여전히 G10에서 가장 매파적인 중앙 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달러화는 현 수준에서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는 더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들렸다"면서 연준도 하향 조정하겠지만 더 높은 수준에서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NAB의 이코노미스트인 테드 누젠트는 "회복력을 보인 소비지표처럼 연준의 논평은 임박한 정책 전환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신중함이 시장에 침투했다고 진단했다.
더블라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빌 캠벨은 영국 정부의 지출삭감안이 담긴 예산안이 지난 달 파운드화의 반등에 이미 반영됐다는 의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경험은 다른 곳에서도 잘 반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기본적으로 영국 정부가 재정 부양책 측면에서 너무 공격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당히 위험한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EU 국가들이 내년부터 차입금에 앞선 재정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영국에서 일어났던 일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킴 먼디는 "시장은 연준이 정책을 변환할 수 있다는 포지션을 잡아왔다면서 하지만 미국 소매 판매 지표는 그런 서사에 매우 도전적이었다"고 진단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긍정적인 소비지표는 우리에게 (경제의) 경착륙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것이 위험 자산에 긍정적이냐면서 아니면 연준이 더 강경하게 대처하도록 대담하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영국 재무 장관 제레미 헌트가 이날 정부의 예산안을 발표하는 데 따라 파운드화가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레미 헌트는 임박한 경기 침체에도 시장에 대한 영국의 평판을 강화하고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세금을 올리고 지출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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