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잡기에 공조 나선 '기재부 출신' 조규홍·김태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 출신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달러-원 환율 안정화를 위해 기재부와 공조를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16일 주요 관계부처 관계자들과 만나 공적 기관의 해외자산 환 헤지 비율 상향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여기서 공적 기관이란 국민·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4대 연기금, 교직원·지방·지방재정·과학기술인·군인·경찰·대한소방 등 7대 공제회, 우정사업본부까지 12곳을 의미한다.
기재부는 아울러 이들 공적 기관의 해외 투자계획 조정과 관련한 협조도 구했다.
요청한 2가지 모두 공적 기관의 달러 수요를 완화해 수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조치다.
12개 공적 기관의 해외자산 규모는 약 4천억달러 수준에 달한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대로 이들 공적 기관이 환 헤지 비율을 약 10%포인트 안팎으로 올리면, 선물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중·장기적으로 약 400억달러가 시장에 풀릴 수 있다.
외환 당국이 지금까지 내놓은 외환 수급 대책 가운데 가장 강도가 센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고강도 환율 안정 대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재부 출신의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원, 기재부 등에서 경력을 쌓은 예산 전문가다.
1급 자리인 재정관리관(차관보)을 끝으로 기재부를 떠나 복지부 1차관을 거쳐 장관 자리까지 올랐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달러 수급이 다소 불안정해지자 외환 당국은 올해 여름부터 관련 사안에 대해 조규홍 당시 복지부 차관에도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장관도 거시정책으로서 환율의 중요함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복지부 실무진에게도 꼼꼼하게 살펴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축이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태현 이사장이다.
재정경제원 출신인 김 이사장은 재경부가 기재부와 금융위원회로 쪼개질 때 금융위로 이동한 인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과도 각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연금 이사장 취임 이후에는 추 부총리를 찾아 비공식적으로 환담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두 기관의 수장이 국민연금 등 공적 기관의 운용에 강제할 수는 없다.
투자 등의 사항은 여러 민간 전문가가 참석하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재부의 입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재부 출신으로서 기금위원들을 상대로 한 조언 또는 설득에 나설 수는 있다는 평가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재부 출신이 복지부장관과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에 있으니 소통 측면에서 원활할 수 있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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