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차익실현에 약보합…매파 연준 파장 소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약보합권으로 내려섰다. 달러화 강세가 재개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할 것이라 예고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90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190엔보다 0.290엔(0.2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364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3685달러보다 0.00045달러(0.04%)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5.02엔을 기록, 전장 145.45엔보다 0.32엔(0.22%) 밀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639보다 0.02% 하락한 106.61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6.313에 거래되는 등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을 소화하면서다.
주말을 앞두고 이익을 확정하려는 매물이 출회된 영향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또 한번 시장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제임스 불러드총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5~7% 수준으로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그는 연준의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 되려면 5~7%가 돼야 한다고 연설에 사용한 차트에서 제시했다. 5%는 덜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을 때 수준이며, 7%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을때 도달할 수준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총재는 전날 "궁극적으로 연준의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에도 달러화는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이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다.
달러-엔 환율도 한때 139.597엔을 기록하는 등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이익 확정 성격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ECB의 추가 긴축에 대한 전망이 혼재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 은행 회의에서 가진 연설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다"라며, 유로 통화 연맹이 결성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0월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을 우려했다. 그는 최근 지표로 볼 때 침체 위험이 커졌으나 "역사적으로 침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내릴 것 같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유로존 은행들이 다음주부터 ECB에 2천960억달러 규모의 다년간 채무 상황에 나서야 한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시장의 유동성 고갈 요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해당 소식 등에 유로존 벤치마크인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6bp 오른 2.06%에 호가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한때 1.19510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영국의 새 정부가 제시한 예산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다. 영국은 전날 에너지 업체에 횡재세를 걷고 공공지출을 축소해서 재정을 550억파운드 확충하기로 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서 이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발표했다. 증세로 250억파운드, 지출 삭감으로 300억파운드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화는 0.37% 상승한 1.19065달러에 거래됐다.
픽텟자산운용(Pictet Asset Management)의 전략가인 아룬 사이는 "연준이 연설을 통해 돌아와 시장의 서사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세웠다"면서 "(연준의) 피봇은 관측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지쳐가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에서 둔화의 조짐이 입증되는 등 금리 인상에 따른 실물 경제의 반응으로 초점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G의 공공부문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리비스는 "ECB는 강력한 기관이고 인플레이션과 싸울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에는 ECB가 금리를 인하하는 때가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의 추동 요인이 엄청 거세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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