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상위 채권자 50명 31억달러 규모 채무 공개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에 나선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상위 50명의 채권자 내역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FTX는 지난 19일자 파산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상위 50명의 채권자에 약 31억 달러의 채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FTX의 변호인단은 앞서 FTX 채권자가 10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채권자 내역에는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상위 2명은 각각 2억 달러 이상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존 J.레이 3세는 "미국 안팎의 FTX 많은 허가된 자회사들이 대차대조표상 지급 능력이 있고, 책임 있는 경영을 해오고, 가치 있는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라고 언급해 채권자들의 자산 회수 가능성에 다소 낙관적인 기조를 보였다.
FTX 새 경영진들은 소생 가능한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은행을 고용했으며 현금 잔액이 있는 200개 이상의 계좌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파산 법원에 제출된 별도의 서류에서는 잔액이 있는 216개의 계좌가 확인됐다. 금액은 총 5억6천4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은 직접 파산보호를 신청한 역외 법인이 보유하거나 다른 채권자들이 청구할 수 있는 제약이 있는 현금으로 간주돼 접근이 제한적이다.
FTX는 이날 법원에 "역사적인 현금 관리 실패와 서류 통제의 미비로 현재 FTX와 관련 계열사들이 보유한 현금 총액은 아직 알지 못한다"라며 회사는 단지 전 세계 36개 은행에 보유한 계좌 중 일부에서만 잔액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FTX는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 회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몇 주 안에 글로벌 자산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부와 기록을 검토하고 은행 직원 및 내부 직원들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추가 은행 계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FTX의 새 경영진들은 FTX유럽에 4천930만 달러, 웨스트렐름 샤이어스 서비스에 4천810만 달러의 현금을 확인했다.
그러나 FTX 경영진들의 자산 추적 노력은 바하마 증권 당국과의 분쟁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바하마 증권위원회(SCB)는 지난 17일 "FTX의 바하마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모든 디지털 자산 이전을 지시했고, 현재 압류 중"이라고 밝혔다.
바하마 당국의 이 같은 발표는 FTX에서 파산보호 신청 직후 수천억 원 규모의 디지털자산이 사라졌다고 알려진 데 따른 설명이다.
FTX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다음 날인 지난 12일 4억7천700억 달러의 '미승인 거래'를 이행했으며, 당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바하마 증권위는 압류 중인 자산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해당 자산은 파산보호 절차의 대상이 아니라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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