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위험회피에 강세…中 코로나19 봉쇄 강화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추수 감사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위험선호 심리가 빠른 속도로 퇴장하면서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가운데 연휴에 따른 오버나잇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심리도 강화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2.07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395엔보다 1.678엔(1.2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2418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3240달러보다 0.00822달러(0.8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5.52엔을 기록, 전장 144.96엔보다 0.56엔(0.3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943보다 0.81% 상승한 107.806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장중 동향을 보여주는 틱차트:인포맥스 제공>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 시즌이 시작됐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조치를 강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중국 당국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베이징은 전날 신규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일부 지역의 사우나와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 주말 종가인 7.1232위안보다 급등한 7.17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위안화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융 환경이 연준의 실질 연방기금금리(FRR)보다 더 긴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총재는 '오렌지 카운티 기업 위원회 '행사를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연방기금금리는 3.75~4.00% 수준이지만, 금융시장은 금리가 6% 근방인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가 통화정책의 유일한 요소가 아니라며, 금융 환경이 연준의기준금리 수준보다 더 긴축된 것은 연준의 계속된 대차대조표 축소와 연준의 포워드가이던스도 긴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와 금융환경 긴축 간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무시하면 과도한 긴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에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주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에 또 한번 시장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5~7% 수준으로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시장은 이제 오는 23일로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 행보에 대한 위원들간 온도 차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영국 파운드화는 예산안에 따른 후광효과가 사라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브렉시트와 관련한 영국 정부의 혼선이 가뜩이나 위축된 위험선호 심리를 더 구축한 것으로 풀이됐다. 파운드화는 0.54% 하락한 1.18195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의 해법 가운데 하나로 스위스 사례를 들여다본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연합(EU)과의 무역장벽을 없애는 방안을 고민하면서다.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즉각 반발했고 리시 수낵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서둘러 진화했다.
일본 엔화는 추수 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달 21일 장중 151.942엔을 기록한 뒤 지난 15일 한때 137.670엔까지 떨어지는 등 단기간에 급락했다. 일본 엔화가 강해졌다는 의미다.
유로화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는 지난 7일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회복하는 등 최근 급등세를 이어왔다.
모넥스의 트레이딩 부문 부사장인 존 도일은 "모든 시선이 이날 중국과 그들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쏠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중국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위협할 수 있는 규제를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우려는 자산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이날 오전 달러화의 랠리는 무엇인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기보다는 최근 약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전망이 시장 변동성의 핵심 요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봉쇄 조치가 또 한 단계 더 강화된다면 중국 당국이 궁극적으로 다시 문호를 개방하는 데 대해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은행의 전략가인 모 시옹 심은 "연준은 10월 인플레이션 지표 이후 시장이 가져왔던 비둘기파적인 서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씨티 인덱스의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위험 회피 심리의 주간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와 같은 안전한 피난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더 위험한 자산이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명심해야 할 점은 우리가 강한 랠리를 펼쳤기 때문에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MC의 분석가인 마이클 휴슨은 "하지만 연준이 너무 빨리 완화 신호를 보내면 금융시장 여건도 과도할 정도로 느슨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서 연준은 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시장이 너무 빨리 피봇(정책전환)의 가격을 책정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권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의 전략가인 안토이네 부벳은 "이번 주에 미국채 수익률이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관련 뉴스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 위험 회피 성향이 나타나 미국채 수익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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