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롤오버 집중에도 FX스와프 느긋…풍부한 달러 재확인
  • 일시 : 2022-11-22 09:01:59
  • 연금 롤오버 집중에도 FX스와프 느긋…풍부한 달러 재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환(FX)스와프시장에서 아직은 풍부한 달러 유동성이 재확인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 국민연금의 기존 선물환 매도 물량의 롤오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1개월 등 단기 스와프포인트가 탄탄한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연말을 대비해 외화를 넉넉하게 비축한 만큼 연말 이전 기간물의 지지력은 여전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국민연금 롤오버 걱정했지만…1개월 스와프포인트 오히려 강세

    22일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연금의 기존 선물환 매도 물량의 만기가 대거 도래할 예정이다.

    연금은 지난 5월 말께부터 간헐적으로 선물환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달러-원이 1,400원대로 오른 지난 10월 후반에는 매도 물량을 더욱 늘린 바 있다. 만기 1개월에서 3개월 사이 단기물 선물환이 주로 매도됐고, 이 물량들의 만기가 이번 주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금이 지난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시작했지만, 시장에서는 기존 선물환 매도 물량은 시장에서 롤오버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연금의 환헤지 비율의 추가 상향 조정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상황에서 기존 헤지 물량을 언와인딩하거나 한은과 스와프 계약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스와프포인트가 이번 주에 연금의 롤오버 물량으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마이너스(-) 0.30원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오히려 0.10원이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1주일 등 더 짧은 만기물은 파(0.0원) 위에서 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미 금리차의 역전 상태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 금리 여건까지 고려하면 이상 수준의 강세가 재연된 셈이다.

    ◇연말 대비 철저…롤오버 물량 소화 전망

    딜러들은 연금 롤오버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1개월 물 등 단기물로 롤오버 될 경우에는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은행 등에서 연말을 대비해 달러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말 이내 만기물의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월 내국인의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82억 달러 급증한 점도 국내 금융기관의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는 요인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들이 연말을 대비해 달러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고, 연말 회수 전까지는 이를 스와프시장 등을 통해서 운용해야 한다"면서 "연금 롤오버 물량이 연말을 넘기지 않는 1개월물로 유입된다면 쉽게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원화자금시장의 불안으로 달러를 내주고 원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 강한 상황이라고 외환스와프 시장 딜러들은 진단했다.

    위의 딜러는 "한국은행이 RP매입을 실시하는 등 원화 자금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단기물이 이상 강세인 점은 원화가 다시 타이트해진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B은행의 딜러도 "지난달 나타났던 원화 부족에 따른 스와프포인트의 이상 상승 흐름이 다시 나타나는 조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와프포인트의 지지력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C은행의 딜러는 "연금 롤오버 물량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외환스와프 시장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면서 "1개월물이 내년으로 만기가 넘어가는 시점도 겹치는 만큼 하락세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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