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FOMC 의사록 공개 앞두고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짙은 관망속에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추수감사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1.0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1.211엔보다 0.161엔(0.1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329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2990달러보다 0.00300달러(0.2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5.72엔을 기록, 전장 145.44엔보다 0.28엔(0.1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7.158보다 0.28% 하락한 106.854를 기록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 가운데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인사가 늘어난 파장이 이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6.794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1970년대와 달리 현재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돼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현재의 장기적인 기대인플레이션은 합리적으로 잘 고정돼 있다"며 "지금은 70년대와 다르다"고 짚었다.
이에 앞서 메스터 총재는 지난 21일 속도 조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적 정책 기조로 진입하는 시점에 있다. 지금 시점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금 둔화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연방기금(FF) 금리를 올려야 하겠지만 통화정책 조정에 매우 신중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전날 최근의 연구를 인용해 속도조절론의 포문을 열었다.
데일리 총재는 "기준금리가 보여주는 것보다 금융 긴축의 수준이 훨씬 높다"면서 "금융시장은 (금리가) 6% 수준인 것처럼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가 통화정책의 유일한 요소가 아니라며, 금융 환경이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보다 더 긴축된 것은 연준의 계속된 대차대조표 축소와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도 긴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는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1.612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폭을 넓혔지만 곧 약보합권으로 반락했다.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역외 위안화는 다시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보였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확산이 심화하면서다.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일 중국 본토의 신규 감염자는 2만8천183명을 넘어서며 지난 4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2만8천973명에 근접했다. 중국 신규 감염자가 매일 1천 명 이상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방역 통제도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절반을 차지하는 지역이 봉쇄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진단되면서 경제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역외위안화는 전날 종가인 7.1411위안 대비 상승한 7.17위안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유로화는 약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11월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47.3(예상치 46.0), 48.6(예상치 48.0)으로 모두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11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각각 46.7(예상치 44.9), 46.4(예상치 46.1)로 수축 흐름을 이어갔지만,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영국 파운드화도 선전했다. 영국도 경제지표가 당초 예상치보다는 호전된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영국의 11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각각 46.2(예상치45.7), 48.8(예상치 48.0)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0.68% 상승한 1.19702달러에 거래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현재 외환 트래이더들은 연준 위원들의 계속되는 매파적 발언과 연준이 2023년에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NAB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중국 당국의)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면 의심할 여지 없이 가까운 시일내에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중기적으로 중국이 점차적으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전략으로 이동하려고 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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