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위안화 불안 촉각…美 고용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11월28일~12월2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 이후 위안화 약세 정도와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면서 움직일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둔화한 가운데, 11월 고용지표가 안도감을 제공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강연도 예정됐다.
국내 무역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달러-원 저점 매수 심리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中, 여전한 코로나 걱정…지준율 인하 여파 주목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정밀방역'을 내세우면서 방역조치 완화 기대 글로벌 금융 시장에 강세 동력을 제공했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겨울철 신규 감염자가 급증세다.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신규 감염자는 3만9천506명으로 나흘 연속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고, 사흘 연속 3만 명이 넘었다.
도시 전체의 봉쇄 등 이전과 같은 과격한 조치는 아직 없지만, 지역별로 봉쇄되는 주거지가 늘고 있고, 식당 등의 영업이 제한되는 곳도 많다.
한국은행은 빈약한 의료체계 등을 고려하면 내년 2분기 전까지 '제로코로나' 정책이 조기 종료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코로나로 인한 겨울철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진 가운데, PBOC는 지급준비율 25bp 인하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올해 두 번째 지준율 인하 조치다.
지난 4월에는 지준율 인하 이후에는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인 바 있는 만큼 이번 주에도 위안화 약세 여부에 촉각이 곤두설 전망이다. 다만 지난 4월과 비교하면 지금은 코로나 상황에 대한 공포심이나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 등이 한결 덜한 상황이다.
지준율 인하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원화 등 위험자산에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말 역외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약세로 우선 반응했다.
위안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원도 동반 상승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
오는 30일에는 중국의 11월 공식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됐다. 지표가 부진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심화할 수 있다
◇연준 부담 경감 굳히나…파월·물가·고용 잇달아
연준이 12월부터 금리 인상 폭을 줄이겠다는 점을 시사하고, 10월 물가가 둔화한 이후 달러 강세는 상당폭 후퇴했다.
이번주는 이런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수 대기 중이다.
우선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30일(이하 미국시간)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노동 시장과 경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PCE 반락도 확인되면 달러가 약세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
2일에는 11월 비농업고용지수가 나온다. 시장이 예상하는 신규 고용은 20만 명으로 지난 10월 26만1천 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고용의 냉각 흐름이 이어지면, 마찬가지로 달러 약세 가능성을 키운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1일 나올 11월 무역수지 결과가 주목할 만한 요인이다. 무역적자 흐름이 8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매수 우위 수급 상황이 다시 한번 주목받을 수 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경상흑자 규모가 2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탄탄한 수출에 따른 지속적인 달러 매도 물량 우위 국면은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최근 대규모 중공업체 수주와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가능성 등은 달러 공급 유인이다. 정부의 환헤지 비율 상향 및 해외투자 비중 조정 요청 이후 사학연금이 해외투자 비중 축소를 결정하는 등 연기금들의 움직임도 차츰 가시화하는 중이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및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도 함께하는 회의로, 연말 국내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 부총리는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29일), 국회 본회의(12월 1~2일) 등 국회 출석도 잦다.
통계청은 12월 2일 11월 CPI를 발표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11월 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은 상당폭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12월 1일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나올 예정이다. 12월 2일에는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고용과 PCE 외에 1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12월 1일), 3분기 GDP 잠정치(30일) 등도 주요 지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28일) 등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적지 않다.
이밖에 30일에는 유럽연합(EU) 11월 CPI 예비치가 나온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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