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위험회피 심리 선반영
  • 일시 : 2022-11-28 23:08:27
  • 달러화, 약세…위험회피 심리 선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데 따른 경계심리가 발동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5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9.040엔보다 0.480엔(0.35%)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460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4085달러보다 0.00515달러(0.4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94엔을 기록, 전장 144.71엔보다 0.23엔(0.1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974보다 0.30% 하락한 105.66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297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당초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주민 시위가 이어졌다는 소식에 소환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 주말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다음달 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

    유로화는 회복세를 이어갔다. 유로화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의 숏커버 등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된 점도 유로화 강세에 한몫했다. ECB는 지난달 75bp 금리 인상 당시 통화정책위원 대다수가 이를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ECB는 지난달까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해 2.00%까지 올렸다. 이는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다.

    ECB가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눈길을 끌었다. 개브리엘 매클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내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개브리엘 매클루프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 위원이다. ECB 내부에서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기준금리 고점 수준과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리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과 다음달 2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30일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통화정책 허친스 센터(Hutchins Center on Fiscal and Monetary Policy)'에서 노동 시장과 경제에 대해 연설한다. 다음달 2일 발표될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지난주 공개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이어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다.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불을 지필 수도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0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에 창출된 신규 고용 건수인 26만1천 건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페퍼스톤의 리서치 헤드인 크리스 웨스턴은 "우리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중국 정부 당국의 정부의 대응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 당국의 대응이 너무 예측 불가능한 탓에 당연히 위험회피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BMO의 전략가인 스티븐 갈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이 달러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세계 시장의 위험 회피가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의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엔 매수 포지션은 외환 레버리지 펀드 중에서 가장 큰 포지션 중 하나이며, 이러한 위험회피 심리와 미국채 장기 수익률 하락은 일부 투자자들을 겁먹게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아이리스 팽은 "(중국의) 기업들은 현재 코로나19의 급증과 미준공 주택 프로젝트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으로 소매 판매 부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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