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줄일까'…잭슨홀 악몽에 떠는 서울채권시장
  • 일시 : 2022-11-30 11:07:47
  • '이젠 줄일까'…잭슨홀 악몽에 떠는 서울채권시장

    파월 연준 의장, 30일(미국시간) 경제전망과 노동시장 주제 강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하루 앞두고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국고 3년 금리가 크게 내린 데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메시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서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3년 금리는 오전 10시39분 3.691% 수준에서 거래되며 3.70%를 밑돌았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50bp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 잭슨홀의 악몽…비독립적이었던 서울채권시장

    서울채권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잭슨홀 회의 이후 가팔랐던 약세의 재현 가능성이다.

    잭슨홀 회의 이전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더 긴축됨에 따라 인상 속도 둔화를 늦추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인플레가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파월 의장은 태세를 전환했다. 그는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꺼내 들며 인플레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2년 금리는 이후 약 한 달간 100bp가량 급등했고, 국고 3년 금리도 90bp 수준 치솟았다. 달러화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국내 통화정책의 여지를 축소했다.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가 고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낙관적 기대 형성이 가파른 약세의 토대를 제공한 셈이다.

    이번엔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자체가 대폭 오른 수준이란 점에서 당시와 차이가 있지만, 미국 인플레 하락세가 완만하고 비선형적일 가능성을 고려하면 약세 여지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한은이 최종 기준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자신감을 보인 것은 환율이 안정된 영향이"며 "호키시한 미국 통화정책 기대가 달러화 강세를 촉발했던 최근 경험을 고려하면 브루킹스 연설 이후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인포맥스(화면번호:5000)




    ◇ 한미 기준금리 격차 175bp 가능할까

    뉴욕 채권시장에 형성된 연준 통화정책 경로 전망을 고려하면 서울 채권시장의 기대는 다소 낙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통상 국고 3년 금리는 인상기에 최종 기준금리 전망보다 30~40bp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현재 국고 3년 금리엔 3.25%~3.50% 구간의 중간값 정도가 최종 금리 전망으로 녹아든 셈이다. 3.25%로 동결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된 것이다.

    다만 연준 행보를 고려하면 이러한 전망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제기된다.

    연준이 현재 시장 예상대로 12월과 2월 50bp씩을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5.00%가 된다. 여기서 한은이 1월에 한 차례 올리면 국내 기준금리는 3.50%를 나타내고 양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50bp로 확대된다.

    관건은 3월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다. 연준이 3월에도 25bp를 올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5.25%가 된다. 한은이 2월 금통위에서 동결할 경우 기준금리 격차가 175bp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연준이 3월에도 50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 한은도 2월 추가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뉴욕 채권시장에 형성된 기대와 비교하면 국내 기준금리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다"며 "속도를 늦추되 최종 금리는 높이겠단 연준 기조를 감안하면 국내 금리 상단도 (시장 기대보단) 조금 높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연준 인사들 발언이 매파적이었던 점과 이번 강연 주제가 고용시장인 점을 고려하면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뉴욕 채권시장 기대 대비 매파적일지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30일(미국시간)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통화정책 허친스 센터(Hutchins Center on Fiscal and Monetary Policy)'에서 경제전망과 노동시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일(미국 시간) 11월 FOMC에서 고용시장에 대해 '극도로 견조하다(extremely tight)'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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