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엔저 공략해 日경유 美 ETF 투자 '폭발'
  • 일시 : 2022-11-30 13:54:11
  • 서학개미, 엔저 공략해 日경유 美 ETF 투자 '폭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학개미를 포함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일본 거래소를 경유해 미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이 불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는 추세를 이용하면서 미국 자산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한국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한국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일본 주식과 펀드 상위 10개 종목 안에 미국에 집중 투자하는 ETF가 3개 포함됐다.

    해당 종목은 각각 2위와 3위, 4위를 차지하면서 모두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에 투자하는 종목이 일본 거래소 투자 상위권 10위에 하나도 들어가지 못한 점과 대조적이다.

    지난 8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한국 투자자는 'NIKKO LISTED IDX FUND US EQUITY (NASDAQ 100) CURRENCY HEDGE ETF'에 876만5천 달러를 투자했다.

    그다음은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로, 774만4천 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ISHARES SP 500 JPY HEDGED ETF'는 471만 달러를 사들였다. 미국 ETF 세 종목에 투자된 순매수 규모는 총 2천122만 달러에 이른다.

    출처: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한국 투자자가 일본 거래소에 상장된 ETF 투자에 나설 때는 국내 증권사를 거치게 된다. 거래 수수료는 국내 상장된 ETF에 투자할 때보다 추가로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투자자가 일본 거래소에 상장된 ETF 투자에 나서는 배경을 두고 최근 엔화 약세가 가팔랐던 점을 들었다. 환 헤지 된 ETF 투자로 이를 회수할 경우 엔화가 원화 대비 반등하면 환차익에 따른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의 한 ETF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엔화 저점 전망도 꽤 나오고 있었다"며 "엔화가 저렴할 때 투자할 메리트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관의 경우 미국에 투자하는 비중을 우회적으로 늘리기 위한 수요가 더해졌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미국은 유럽 등 주요국보다 강도 높은 긴축 과정에서도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6%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2.3% 증가를 웃돌아, 경기 침체 우려에도 경제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다른 증권사의 EFT 담당자는 "기관들은 국가별로 정해진 투자 비중을 갖고 있다"며 "국내가 아닌 해외 거래소에 미국 ETF를 투자하면, 이를 피해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환 헤지된 ETF 상품으로 달러-엔 변동은 없다"며 "그 대신 엔화가 원화보다 반등하면 국내로 이익을 더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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