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보는 내년 시장…"대안정기 가고 변동성·침체 시대"
헬스케어·에너지업종·단기 국채 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023년 시장을 탐색하려면 새로운 투자 교본이 필요하다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진단했다. 블랙록은 헬스케어와 에너지업종, 그리고 단기국채와 투자등급 크레디트를 선호하는 투자종목으로 꼽았다.
블랙록 투자연구소(BII)의 장 보뱅 헤드는 과거 40년 동안의 "대안정기"는 끝났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체재에 있게 될 것"이라고 30일(미국시간) 발간한 2023년 글로벌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 대안정기 끝나고 높은 변동성과 침체 시대로
새로운 시대는 높은 변동성과 침체가 특징이다. 보뱅은 "연착륙이 2023년에 현실적이거나 가능성 있는 결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침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경기침체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단기 즉,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선진국 시장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주가의 전반적인 수익률이 채권보다 양호할 것이란 믿음으로 장기적으로는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블랙록은 내년에는 투자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인 웨이 리는 "우리는 거시 변동성과 시장 변동성이 더 높은 새로운 체제에 있으며 이전의 수년간의 글로벌 전망 발표와 달리 내년 전체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 가지 관념으로 포지셔닝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훨씬 더 민첩해야 하며 더 자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토니 디스피리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를 계속해야 하지만 "탄력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주식이 자산 축적 관점에서 최고의 수익을 창출한다면서 그동안 실적이 버텨주면서 주가배수는 위축됐다는 것이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피리토는 "이는 연초에 비해 주식이 더 싸거나 좋은 거래 조건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주식 투자의 어려운 부분은 중앙은행이 과도한 긴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가 예고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에 바벨 전략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쪽에는 경기 민감주를 다른 쪽에는 안정적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는 평소에 바벨을 상당히 균형 있게 유지한다면서도 지금은 안정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 헬스케어·에너지·단기국채 선호
디스피리토는 3가지 안정적 업종으로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필수재 업종을 꼽았으며 고령화라는 인구 통계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헬스케어업종이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헬스케어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 전망은 상당히 견고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당히 일관적으로 성장했지만, 필수품과 유틸리티는 다른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GDP 대비 비율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피리토는 세 업종 모두 경기침체기에 회복력이 상당히 강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헬스케어 실적이 더 탄력적이었으며 이 때문에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헬스케어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밝혔다.
경기 민감주 부문에서는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에너지와 금융주를 산업재에 비해 선호한다고 디스피리토는 말했다. 에너지 업종에 대해 그는 실적이 주가보다 더 올랐으며 미국의 주요 석유기업들의 주가수익 배수는 10배에서 12배이며, 유럽의 기업들은 미국 회사들의 약 절반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 부문에서 블랙록은 단기 국채와 투자등급 크레딧, 기관 모기지저당증권(MBS)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략적으로 우리는 더 높은 수익률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소득 잠재력 때문에 글로벌 투자등급 채권을 비중 확대 목록에 추가했다"면서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위험이 더 취약하기 때문에 중립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국 채권은 강력한 상승 이후 중립으로 돌아섰으며, 선진국 시장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 국채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주는 전통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를 비중축소한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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