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파월 비둘기 발언…환율 1,200원대 눈앞"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 딜러들은 1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로 레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간밤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통화정책 허친스 센터' 연설에서 "물가 상승세를 낮추기 충분한 제약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이르면 금리 인상 속도를 12월에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글로벌 달러는 급격한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105대로 내려왔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며 "2023년에는 지난 9월에 예상한 것보다 약간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주목했다.
서울환시에서는 글로벌 달러 하락으로 달러-원이 1,200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01.00원에 최종 호가되기도 했다.
A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최종 금리 상단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듯하다"라며 "글로벌 달러 자체가 내리고 있어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증시 분위기도 좋고 이월 네고가 나올 수 있다"면서 "오늘 1,290원대 중반까지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 딜러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도 우호적이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분위기도 있어 달러-원이 크게 빠져 거래를 시작할 듯하다"면서 "미 연준의 최종 금리는 이전 예상과 같지만, 과잉 긴축을 우려하는듯한 멘트로 인해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은행의 딜러도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도 진정된 것으로 보여 달러-원 하락 재료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내 여건상으로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D은행의 딜러는 "파월 의장이 속도 조절을 이야기한 데다 정부 정책도 국민연금에 해외 자산을 팔게 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 같은 우려 요인도 있지만, 정부가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상황이라 달러-원도 연말까지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달러-원이 1,300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고, 월중 1,250원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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