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매 연말 불안 올해는…"원화가 더 걱정"
  • 일시 : 2022-12-01 08:51:47
  • FX스와프 매 연말 불안 올해는…"원화가 더 걱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매년 12월이면 되풀이되던 FX스와프포인트의 하락세가 올해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은행 등의 외화자금 대비 상황이 탄탄한 데다, 원화 자금 경색 우려가 지속하면서 오히려 FX스와프 시장에서 원화 확보 움직임이 강할 수 있는 탓이다.

    ◇연례행사 12월 FX스와프 하락…올해는 다른 모습

    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화자금시장에서 1개월물 FX스와프포인트는 전일 마이너스(-) 0.6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0.30원이 올랐다.

    1개월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28일 -0.45원에서 -0.90원으로 떨어졌지만, 만기가 내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인 것에 비하면 낙폭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맞는 연말인 만큼 달러를 쟁여두려는 심리가 강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이에따라 매년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12월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세가 올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힘을 얻고 있다.

    통상 매년 12월에는 연말 외화 유동성 대비 등으로 달러 공급이 줄어들면서 스와프포인트가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로 연말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강했던 만큼 은행 등 국내 기관들이 이미 달러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단기원화 자금시장의 경색 문제가 불거졌다. 외화보다 연말 일부 금융기관의 원화 부족 문제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외환스와프시장에서도 초단기가 이상 수준의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반복되는 등 오히려 외화를 주고 원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더 강하다. 전일 오버나이트 스와프포인트는 0.2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미 금리차가 역전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말이 안되는 수준'이란 평가도 나온다.

    ◇딜러들도 "연말 원화 유동성이 더 걱정"

    FX스와프시장 딜러들도 1개월물의 만기 내년 이월이 별다른 동요 없이 끝나면서, 12월 스와프시장도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올해 내내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은행들이 외화는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라면서 "최근에도 시중은행 자금 쪽에서 셀 앤드 바이로 오히려 원화를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외화가 많고 원화가 부족하다는 상황인 만큼 스와프포인트가 예년처럼 하락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도 "지금 분위기라면 연말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우려는 해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원화 부족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증권사의 한 딜러도 "당초 12월에 스와프포인트 하락을 예상했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매도 포지션을 줄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스와프포인트의 하방 압력 가능성을 닫을 수는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초단기물의 이상 강세 현상도 월말이 지나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A은행의 딜러는 "자금시장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면서 "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가도 막상 다른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도 잦은 만큼 연말까지의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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