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파월 속도조절에 1,300원 하회…19.10원↓
  • 일시 : 2022-12-01 17:05:43
  • [서환-마감] 파월 속도조절에 1,300원 하회…19.10원↓

    달러-원, 약 4개월 만에 1,200원대 마감

    사상 최대 무역적자·弱위안에 1,300원 공방

    최근 3거래일 사이 40원 급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0원을 하향 돌파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강하게 하방 압력을 가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9.10원 급락한 1,299.7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20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8월 5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과도한 긴축을 원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금리 인하 혹은 물가 안정 등에 대해 기대는 부정했지만, 시장은 12월 속도조절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은 1,301원으로 출발한 이후 하방 압력을 추가로 받았다. 장 초반에는 매수 공백으로 24원 넘게 급락한 1,294.60원까지 내렸다.

    전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는 모두 10bp 넘게 급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107을 웃돌다 105대로 가파르게 내려왔다. 아시아 장에서도 달러 약세는 이어졌다.

    다만 위안화가 약세로 움직였고, 달러-원은 추가 하락이 막혔다.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대까지 내린 이후 7.07대로 낙폭을 반납했다.

    중국의 제조업 심리 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의 11월 차이신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를 나타냈다. 전월(49.2)보다는 올랐지만, 지난 8월 이후 4개월째 업황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달러-원은 빅피겨인 1,300원 부근 공방을 지속하다, 1,299원대로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40.50원 급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과 코스피가 강세를 차츰 축소한 점은 추가 하락 시도를 제한했다. 수급상으론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왔지만, 국내 에너지업체를 중심으로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8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한 해 동안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 달러로 집계 이래 적자 규모가 최대치다.

    일본에서는 통화 완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구치 아사히 일본은행(BOJ) 정책 이사는 2% 물가 목표 달성이 불확실하다면서 통화 완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2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등 주요 지표 발표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에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지속했다"며 "특히 달러-엔이 주요 지지선을 깨고 낙폭을 키우면서 원화도 하방 압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상대적으로 덜 빠진 감이 있다"며 "1,300원이 지지선으로 계속 작동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발언을 계기로 1,200원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무역수지 적자와 위안화 약세에 막혀 1,300원 선을 전후로 움직였다"며 "내일도 비슷한 레인지에 되돌림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쪽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7.80원 내린 1,30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개장 초반 매수 공백에 1,290원대 중반까지 급락했다. 다만 이후엔 달러-위안(CNH)과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오후에도 달러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1,30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장중 고점은 1,307.80원, 저점은 1,294.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3.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0.3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7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30% 상승한 2,479.84에, 코스닥은 1.52% 상승한 740.6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69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6.14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6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46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48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9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1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3.83원, 고점은 185.1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51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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